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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봄날의 골칫덩어리 ‘황사’ 왜 생길까?

미세 먼지에 오염물질 딸려와
 ‘황사 특보제’ 발령 등 참고 

 화창한 봄날을 기다렸건만 봄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먼지 안개가 가득한 도심을 바라보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봄바람의 따스함을 느끼기도 전에 황사 섞인 바람을 맞으면 눈도 뜨기 힘들고 입 안에서 모래가 씹히는 것 같아 불쾌감을 느낀다.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했지만 입고 나간 옷도 쉽게 더러워져 빨랫감을 늘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도 황사는 3,4월에 최고 기승을 부리다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사의 발원지는 황하 상류와 중류 지역, 내몽골 고비 사막 등이다. 황사는 11월에도 있긴 하지만 유독 봄철에 많은데 이는 황사가 발생할 수 있는 ‘따뜻한 날씨’, ‘낮은 습도’, ‘강한 바람’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어있던 땅이 녹고 건조해지면서 가벼운 흙이 생긴다. 이어 지면이 열을 받으면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이 기류에 가벼운 흙과 먼지, 모래가 공중으로 뜬다. 이렇게 뜬 흙먼지들이 편서풍에 휩쓸려 날아오는 것이 바로 황사다. 여름이 오면 습도가 올라가고 이들 지역에 식물이 자라나면 점차 황사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황사는 우리나라를 거쳐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 미국 본토까지 닿는 위세를 떨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점차로 발원지가 동쪽으로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발전 속도로 공업화와 산림 벌목이 이뤄지는 탓에 지금 중국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황사 문제는 발생국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이후부터 황사 발생일 수가 부쩍 늘어나 황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소리가 많아졌다.  처음에는 단순 모래, 흙 먼지였던 황사는 중국을 거치면서 카드뮴, 수은, 납, 알루미늄, 비소 등 중금속과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오염 물질들이 섞이게 된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과 사스도 옮길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 황사 자체가 태양 빛을 차단하고 산란시켜 시야에 방해하고 항공기 운항 등에 어려움을 끼친다. 농작물 등 식물의 기공을 막아 생장과 발육에 타격을 준다. 뿐만아니라 미세 먼지가 자동차나 기계에 영향을 주어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유해 성분들은 호흡기 질환과 안질환, 피부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4월부터 ‘황사특보제’를 도입해 황사의 농도와  위험수준에 따라  ‘황사정보’, ‘황사주의보’, ‘황사경보’ 순의 3단계로 예보하고 있다. 경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부터 점차 일반 성인들까지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유한다. 평소 일기 예보를 볼 때 황사에 대한 내용도 꼼꼼히 챙겨 활동하는데 참고하는 것이 좋다.

 

기사입력 : 2006.03.24. pm 22:26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