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길 인도하신 ‘하나님’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농어촌선교회(회장 고원규 장로)는 5일 전 평양 국립악단 수석 피아니스트이자 현 한세대학교 교수인 김철웅 씨를 초청, 간증집회를 가졌다.

“단지 재즈 음악을 하고 싶어서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었다”는 김 씨의 이날 간증집회에는 약 3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김 씨의 피아노 연주와 특별한 체험담을 들었다.

이날 김 씨는 러시아 유학시절 듣고 탈북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프랑스 음악인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재즈곡 ‘가을의 속삭임’을 들려줬고, 이어 직접 편곡했다는 ‘아리랑’을 연주,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의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를 춤추듯 뛰어 다니며 힘차게 두드리자 성도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연주가 끝난 후 “멋진 선율이었다”면서 감탄했다.

김 씨는 자신의 탈북 경험담을 통해 남한 주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전했고, 또 피아노 연주를 통해 북한 음악가들의 열정을 전할 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북한 최고 명문인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뒤 러시아 유학시절 재즈 음악을 처음 접한 후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찬양곡 이외에는 다른 곡을 연주할 수 없었으며 클래식 또한 1899년 이전의 작품만 연주할 수 있었다면서 창작의 자유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철웅 씨는 “이곳저곳에서 들어오는 공연요청과 북한 대학원 공부 그리고 한세대 교수로 음대생들을 가르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김 씨는 “민족음악으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피아노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며 참석자들에게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