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와 불세례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 3:11)

  세례 요한이 자신의 사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강에서 물로베푼 세례는 예수님을 믿도록 준비시키는 회개의 세례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신’은 신발 끈입니다. 당시 유대에서는 외출했다가 돌아 온 주인의 신발 끈을 종이 풀어주었습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의 이 말은 결국 자신이 예수님의 종의 자격도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보다 크신 분이시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심판자이십니다. 세례 요한은 피조물이고 예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세례 요한은 율법 아래 있는 구약시대의 사람이기 때문에 율법적으로 따져 볼 때 예수님의 신발조차 들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의 시대에 살기 때문에 예수님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우리 마음속에 모실수 있으니 은혜의 시대에 사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율법시대에는 율법으로 심판받지만, 은혜시대에는 예수님 안에서 용서와 화해와 사랑을 받습니다. 율법적으로 볼 때,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신발을 들지 못할 정도인데 우리는 그 근처에도 못가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이 큰 증거가 되어서 보혈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아버지의 품안에 안기고, 아버지 앞에 마음대로 들락들락하니 어마어마한 축복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아니었으면 이 같은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세례 요한 때만 하더라도 어림없는 일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신들메를 들기도 감당치 못하는데 우리가 어리광부리고 예수님의 품안에 안길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보혈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가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그 피가 맘속에 큰 증거됩니다. 내 기도 소리 들으사 다 허락하소서. 내가 주께로 지금 왔으니 골고다의 보혈로 날 씻어 주소서”(찬송가 186장). 예수님의 보혈의 권능을 의지하여 우리는 하나님앞에 담대하게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십니다. 누구든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께서 그 안에 임하여 죄악을 태우고 변화시키십니다. 그리하여 주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속에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추수 들판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이 세상은 주님의 추수 들판입니다. 주님은 오늘날 복음 전도를 통하여 온 세계에서 알곡을 만들어 하늘나라 곳간에 들이십니다. 알곡은 교회에 모이고 쭉정이는 전부 세상에 있다가 심판 날 교회는 다 천국으로 들어가고 세상은 불로 심판 받는 것입니다. 심판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땅이 열렬한 불에 녹아질 것입니다.
 곳간에 들어와 있는 알곡인 여러분에게는 천국의 영광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곳간에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쭉정이는 심판 날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에 던져집니다.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며 불로 소금 치듯 하는 무시무시한 고통 속에 영원히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영산강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요약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