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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2]아름다운 황혼 인생(신현님 권사)

 “봉사는 축복통로”

어려움 속 감사고백, 응답으로 이어져

신현님 권사와 남편 전봉구 안수집사(강동성전)

 다음에 만난 사람도 젊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인물이다. 선한사람들 의료봉사팀으로 봉사하는 신현님 권사는 매주일 예배 후 아픈 이웃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다. 특별한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의료인들의 처치 전후 봉사를 갖게 되는데, 간단해 보이지만 녹록치 않은 봉사다. 생면부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목욕과 청소에 나서고, 때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말벗까지 전천후 봉사요원이다. 팔방미인이 아니라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봉사가 아니다. 어디 주일뿐인가. 둘째 셋째 목요일이면 의료봉사팀과 함께 서울역 앞 노숙인 쉼터인 인정복지관에서 봉사하니 생업까지 생각하면 쉬는 날이 없다.

 이뿐 아니다. 그의 남편 전봉구 안수집사는 남선교회 보호실에서, 아들은 복지사업국 순복음호스피스에서, 며느리는 제2성전 장애인선교회에서, 사위는 제2성전 새신자교육실에서, 딸은 아이가 어려 봉사를 쉬고 있지만 아이가 좀 자라면 쉬었던 봉사를 다시 하겠단다. 그야말로 봉사에 살고 죽는 ‘봉사가족’이다.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시간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봉사가 아님은 자명한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물었다.
 그의 가슴속에 담아둔 사연은 이랬다. 1977년 그는 ‘은행보다 이자를 많이 쳐주겠다’는 계주의 말을 믿고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맡겼다. 연말이 되며 낌새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믿고 맡긴 돈이니 상환을 미뤘다. 문제는 다음해 2월이 되며 터졌다. 계주에게 문제가 생겨 맡긴 돈 전체를 떼이게 된 것이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막 3개월이 지났는데 가슴이 콱 막혀왔다.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는 결국 몸을 망쳤다. 급성심장염과 만성두통, 위궤양 등 정신적 충격으로 시작된 병은 하루아침에 그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심장과 폐에 물이 차 움직이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제 막 시작한 신앙생활은 흔들림이 없었다.

 어려움에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잡혀간 계주가 풀려날 수 있도록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일하셨다. 어느 날 조용기 목사가 설교 중 “급성심장염으로 눕지도 못하는 사람이 이 시간 치유받고 있다”고 선포했다. 연이어 “새벽이면 위경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나았다”고 했고, “하루저녁이라도 한숨을 2만 번 이상 쉬지 않고는 잠을 못 이루는 만성두통이 나았다”고도 했다. 놀라운 선포는 끊이지 않았다. 잃어버린 돈 때문에 속상해하는 사람을 격려하는 말까지 하며, 용서하고 기도하라는 당부까지 했다. 이 모든 것을 “아멘”으로 받아들였으니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그날로 모든 병이 나았고, 물질의 복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주일성수만 했지 봉사는 생각도 못했다. 봉사와 그를 잇는 고리는 아무 것도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신앙이 자라며 봉사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 이미 생명의 주인, 물질의 주인이 누구인지 경험해 알고 있는 그였기에 남은 삶도 그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처음 봉사할 땐 인간적인 보람이 있었죠. 하지만 이젠 달라요. 예전의 봉사는 자기만족에서 시작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체험하니, 봉사가 축복통로가 되고 있죠”
 그의 미소가 환한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기사입력 : 2006.03.03. pm 16:17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