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앓았던 백혈병 증세 
새벽기도, 안수 받고 치유돼
 
 유교가정으로 시집 온 나는 교회에 다닌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남편은 일찍 시부모를 여의고 혼자 자라온터라 남을 배려하는 것이 부족했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적으로 변했다. 어느날 새벽, 교회의 종소리에 마음의 평안이 밀려왔다. 얼마 후 이웃의 전도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가게 됐다. 그 다음 주일부터는 혼자라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 말씀을 들을 때면 예전에 미처 몰랐던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느낄 수 있었다. 

 남편은 교회에 가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다. 성경책만 보면 찢어버리기 일쑤였고 한번은 술에 취한 채 “예수 믿을래? 나를 택할래?”라며 소리를 질렀다. 남편은 만취해서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고 한 손엔 식칼까지 들고 있었다. 칼을 들이대며 예수를 믿겠냐고 소리치는 와중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대답했다. “예수님 믿을래요”
 순간 남편은 격분하며 식칼로 내 팔을 찔러버렸다. 살이 벌어져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고 시인했음을 감사히 생각했다.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숨을 쉴 수 없다며 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남편은 급성심부전증을 앓고 있었고 입원한지 2주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다행히 남편은 병중에 있을 때 권사님들의 끊임없는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상을 떠났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생활을 꾸리던 나는 35살에 혼자되면서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했다. 중1,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들을 위해 희망을 갖고 살려고 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큰 아들이 나쁜 길로 빠져 고등학교 입학시험 하루 전에 경찰서에 수감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과부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제 아이를 성령으로 붙잡아주세요” 겨우 시험을 치르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문제아로 입학한 큰 아이는 변화되기 시작했고 모범생으로 졸업해 지금은 외국 은행의 차장으로 승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던 1986년 어느 날 몸이 너무 피곤해서 병원을 찾았다.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낮아 큰 병원으로 옮겨졌고 골수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진단은 백혈병 초기증상. 매일 한주먹씩 되는 약을 먹어도 차도는 기대하기 힘들었고 더욱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치료를 받아도 온 몸이 붓고 아파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눈이 부셔서 불빛도 보지 못했고 무기력하고 힘든 나날이 계속됐다. 하지만 내가 몸이 힘들다고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장사를 나가야 했다. 피곤함과 무력함에 지친 나는 교구활동을 시작했다.

교구에 소속해 구역예배를 드리고 기도원에 다니며 하나님 안에 사는 기쁨을 누렸다. 아무리 빈혈이 심해 걷기 힘들어도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 하나님이 데려가실 때 까지 건강하게 해주세요”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건강해진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예수님이 흘리신 피로 이미 치료 받았음을 시인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에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지난 2000년에 권사직분을 받으면서 내 신앙은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늘 약보따리를 챙기느라 일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고 14년동안 계속해서 약을 먹어야 했기에 마음이 답답했다.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고 백혈병을 고침받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드디어 2001년 4월, 수요예배를 마치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예수님이 구원자 되심을 확실히 믿습니까?” “아멘” 목사님의 손이 머리 위에 닿자 머리가 솥뚜껑을 올려놓은 것처럼 뜨거워지더니 온 몸에 전율이 왔다. 하나님 은혜를 체험하니 눈물이 흘렀다. 더 이상 병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예수의 이름으로 강하게 물리칠 것을 결심하고 그 즉시 약을 끊어버렸다.

 예전엔 약을 안먹으면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는데 몸이 가벼웠다. 하나님이 고쳐주셨음을 확신하며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2주 후에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약을 왜 안먹었냐며 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의사는 약을 끊었는데도 상태가 호전됐다며 2주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2주가 지나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봤지만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수치는 정상이었다. 의사는 “더 이상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할렐루야!  
 95년 교구활동과 함께 시작한 새벽기도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은 새벽에 부르짖은 기도에  귀기울여 주셨고 축복을 부어주셨다. 지면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분임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