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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리더십

내 힘으론 ‘No’, 성령 안에선 ‘Yes’
성결 설득 위임의 리더십 보여줘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5)는 스승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이라고 했다. 그의 대답에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하셨다. 제자의 강직함을 평하신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베드로를 칭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베드로는 인간적인 안타까움에 젖어 하나님의 예정하신 사역을 방해하는 말을 했다. 예수님은 단호히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라고 질책하셨다. 이 부분을 보며 베드로를 가벼운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야말로 베드로는 반석과 걸림돌, 뜨거운 고백과 냉정한 배반 사이를 오가며 수없이 마음을 바꾸는 연약한 우리네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베드로는 주님 보시기에 결코 든든한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죄 많은 우리들과 똑같다. 잘못과 회개를 반복하는 베드로였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가 오늘에 이르도록 하셨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누구든 말씀 안에서 성령 안에서 살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우리에게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고 ‘설득’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된 삶을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 3:14)고 권하고 있다.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해석이다. 베드로의 삶을 통해 나타나듯 그가 이 말을 한 의도는 깨끗함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지만 깨끗하게 살려는 노력은 지속하자는 것으로 ‘성결’한 삶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 되게 하는 힘이다.

또한 베드로는 십자가를 거꾸로 지기까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는 실없는 리더가 아닌, 고난까지 참여하는 그의 리더십은 초대교회 당시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도력을 발휘하기에 넉넉함은 물론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도 분명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로마의 핍박 속에서 신앙을 사수하기 위한 성도의 결연한 의지를 촉구했다. 그는 성결의 사도로서 흠 없는 신앙을 지켰고, 끝내는 십자가의 형틀에 순교했다. 순교의 순간까지 그는 제자들에게 지속적인 신앙성장과 전도의 사명을 위임한다. 그의 위임은 스승인 예수께서 그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제자 삼을 것을 위임한 것처럼 오늘의 성도와 교회지도자들에게 위임한 그리스도인의 지상과제다.

 

기사입력 : 2006.02.19. am 07:58 (편집)
박재형기자 (jhpark@fg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