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속에도 베푸는 삶 지속
안수집사 직분받고 충성 봉사 매진
고난의 먹구름 뚫고 축복 단비 내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려움속에서도 하나님께 순종할 때 복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14년동안 운수업에 종사하다 제주도에 무 농장을 경영하게 된 것이 4년 전 일이다. 당시 강북성전 담임이셨던 최창렬 목사님께서 제주도에 오셔서 사업장 축복예배를 인도해 주시며 나누어 주는 삶을 당부하셨다. 베푸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즈음 조용기 목사님이 강사로 오시는 성회 때 무를 나눠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하지만 3명이 합자해서 만든 회사라 무 기증은 내 마음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었다. 한 명은 교인이라 나를 이해할 수 있겠다쳐도 다른 한 명은 교인이 아니라 내 의견에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융숭하게 대접했던 그였기에 이 일에 흔쾌히 승낙을 했다.
제주 땅 40만평에서 자라는 무 가운데 12톤 분량의 무를 수확하고 깨끗이 씻어 서울까지 운송하면서 내 마음은 기쁘기 한량 없었다. 2월 3일 강북성전 축복성회 때 은혜받고 나가는 성도 2500명이 무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3년 동안 이 일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신 은혜에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베푸는 손길을 보신 하나님께서 고난의 먹구름을 뚫고 축복의 단비를 사업장에 내려주셨기 때문이다.
2003,2004년 우리 농장은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갑작스런 무 값 하락에 타격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애써 가꾼 보람도 없이 적자는 불어났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도리가 없어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야훼시니라”는 말씀으로 많은 은혜를 주셨다. 아무리 내가 나의 길을 계획한다할지라도 그분의 손길이 없다면 그 걸음이 헛된 것이 될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기도에 기도를 더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평안을 주셨다.
아내의 기도가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강북성전이 없던 시절 세 아이를 업고 이끌며 여의도성전까지 다닐만큼 아내의 믿음은 열정적이었다. 지금도 매일같이 새벽기도의 제단을 쌓으며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아내. 그런 아내는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북성전 성도들에게 무를 나눠주고 싶다는 내 뜻에 말없이 동의해 주었다. 2500명이라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물량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히려 나보다 더 무언가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했다.
궁핍한 살림 속에서도 엘리야 선지자를 대접했던 사르밧 과부처럼 하나님을 위해 심자 기적처럼 적자가 메워지기 시작했다. 올해 수확한 무는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값을 받게 되었다. 아직 20만평 부지에 심겨진 무 수확이 남아있어 적자 상황은 점점 해결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감사할 따름이다.
가진 재산이 많아서 베푸는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단지 순종하고 싶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는 신앙이 참신앙이라고 배웠고 또한 믿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었다.
사실 교회 생활을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안수집사 직분을 받은 2002년 말부터였다. 전에는 일을 핑계 삼아 주일예배를 일년에 두 서너번밖에 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직분을 맡게 되면서 ‘이렇게 신앙생활해서는 안되겠다. 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 뒤 아무리 바쁘더라도 주일예배 전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왔다. 금요철야예배도 빠지지 않고 드렸다. 안수집사회 강북지회에서 섭외부장으로,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강북지회에서 홍보실장으로 봉사하며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했다.
직분을 안고 더 열정적으로 봉사하면서 이웃과 나누는 마음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리고 나누며 베푸는 것이 크리스천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나는 사업이 확장되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제주도에 수련원을 지어 우리교회 청년대학생들이 영성회복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강북성전 청소년들이 맘껏 찬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이 모든 일들이 주님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계속 기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