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

 누가복음 5장 17절에서 26절에 보면 주님께서 한 중풍병자를 고쳐주시는 치유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 치유사역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시는 4차원의 하나님 능력을 통해 치유의 역사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첫째로 17절에 보면 주님이 율법사들과 함께 앉아 계실 때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고 모습을 기록하였다. 특별히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라고 말씀하시므로 육신을 가지고 계시는 예수님과 함께 전능하신 ‘하나님의 치유능력’이 동행하고 있음을 밝혀주고 있다. ‘하나님의 치유능력’은 육체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치유 능력’은 영혼의 질병인 죄를 사하여 온전케 하시며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켜주시며 육체의 고통과 아픔까지도 회복시키시는 전인적인 치유의 능력이다.

 그런데 주님의 치유사건 이전에 전인적인 하나님의 치유 능력이 함께 있음을 기록한 것은 다음 사건에 전인적인 치유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로 20절에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18절에 보면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라고 한 것을 보아 그들이란 바로 병자를 침상에 뉘여 주님 앞에 데리고 나온 네 사람의 친구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과연 어떤 믿음을 가졌기에 주님은 이들을 유심히 보셨을까? 중풍병이란 오늘날에도 쉽게 완치될 수 없는 난치병이요 그 후유증은 매우 심각하다. 더군다나 2000년 전이라면 3차원의 삶속에서는 도저히 가능성을 찾아볼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네 사람은 이 절망을 가지고 주님을 찾아 나왔다. 그것도 사람들이 많아서 도저히 문을 통과할 수 없게 되자 지붕을 뚫어서라도 하나님 나라의 치유와 생명의 통로가 되시는 주님 앞에 병자를 내려놓겠다는 믿음으로 행동한 것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들의 믿음대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사람에게 임한 것이다.

 셋째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의 생각을 주님은 미리 아셨다. 주님께서 “네 죄 사함을 받았다”고 선포하시자 이들은 마음속에 '하나님만이 하시는 죄 사함의 선포를 이 사람이 하다니 신성모독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라고 22절에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과 함께 하시는 두가지의 4차원적인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처럼 죄를 사하시는 권세의 능력과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마음과 생각을 꿰뚫어 보시는 능력이다. 성경은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의 책이다. 때문에 주님께서 행동하시고 표현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분명한 목적과 이유 그리고 뜻이 있다.

 주님께서 병을 고치시기 전에 죄를 사하시는 권세를 선포하신 것은 이 사람의 질병이 죄로 인하여 왔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 질병은 죄가 떠나야 고쳐진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먼저 죄를 사하여 주셨다. 그리고 죄 사함의 권세와 능력이 오직 하나님 한분만의 것임을 아시는 주님은 이 권세를 사용하시므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 자신이신 것을 선포하신 것이다.

 넷째로 24절에 주님은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고 설명하신 후에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선포하셨다. 그러자 25절에 “그 사람이 그들 앞에서 곧 일어나 그 누웠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고 했다. 주님께서 선포하신대로 하나님 나라의 죄사함의 은총으로 죄가 떠나가니 질병도 떠나가 이 사람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도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죄를 사하여 주시므로 영혼과 마음과 육체의 질병들을 고쳐주시기를 원하신다. 이 마음을 믿고 구하고 체험하며 살고 있는 신앙이 바로 4차원의 신앙이다.

김유민 목사(김포성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