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중 20년 근속자 최고 많아  
''봉사하며 받은 복이 많다”고 고백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요즘같아서는 5년도 안 돼 주변이 바뀌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주변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20년 동안 변함없이 한 곳에서 봉사한 이들이 있다. 40대 젊은 나이에 시작해 예순을 넘긴 나이지만 지금도 봉사 전날 밤이면 다음날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애 마냥 들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수요1부 베데스다성가대원 임정진,김연자,박영숙,최명자 권사와 황정원,황종분 집사다. 이들 여섯 명은 지난 3일 성가국 주관으로 바울성전에서 열린 축복예배에서 근속상을 수상했다. 이날 근속상 수상자는 본교회 11개 성가대와 20개 지성전 성가대 소속대원 총 122명. 이 중 20년 근속자는 8명이며 그 가운데 6명이 베데스다성가대원인 바로 이들이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라고 해도 성가대 봉사를 다시 할거예요. 찬양이 저에게 생기를 주었거든요”(박영숙 권사) 2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다보니 성가대 생활이 어느새 삶의 한부분이 되었다고 이들을 말했다. 보통 이들이 수요일 날 교회에 도착하는 시간은 8시 30분. 직장인 출근시간보다 이른 시간이다. 경기도 수지에서 사는 임정진 권사 경우는 일찍오기 위해 7시 전엔 집을 나선다.

 “그래도 지금은 얘들이 입시준비할 때에 비하면 아주 편한거예요. 그때는 아이들을 챙겨주고 부지런히 교회에나오려면 정신이 없었어요. 대원들 중에는 아이들 때문에 휴대하는 경우도 많은데,제 경우 계속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임정진 권사)

 성가대 총무와 대장 등 8년 간 임원활동을 하기도 했던 김정자 권사는 “지난 20년간 애정을 담아 봉사했다”고 말했다. “예배시간에 찬양을 부르다 운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찬양을 부르다보면 하나님의 사랑이 나에게 쏟아부어지는 것과 내 안에 고통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어요. 레위 지파의 특별한 자리가 성가대인만큼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었어요” 입대하던 날 찬양으로 하나님께 1천번제를 드리겠다고 서원하기도 했던 김 권사는 “20년 근속도 감사하지만 이 기간동안 하나님께 약속했던 1천번제를 드리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길다면 긴, 그러나 뒤돌아보면 지난 20년은 짧은 시간이었어요. 가족들의 후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성가대 봉사를 이어갈 수 없었겠죠. 그래서 가족들에게 고마워요”(최명자 권사)

 황정원 집사는 20년 근속상 수상에 누구보다 자녀들의 축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엄마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열심히 봉사한 결과 근속상을 받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지난 20년을 회고하며 감사고백을 한 임 집사는 성가대 봉사 외에도 20년간 아동5부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회학교에서도 올 해 20년 근속상을 받게 될 예정이라 ‘기쁨과 감사가 두 배’라고 했다.

 1986년 ‘여성3부 구역장 성가대’라는 이름으로 모여 지금은 베데스다성가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그 순간까지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싶은 것이 이들의 유일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