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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행복] 변신의 왕 문어의 계절

쫄깃하게 씹히는 맛 일품
고단백, 타우린 함유량 높아

쫄깃 쫄깃 씹히는 맛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문어. 11월부터 4월은 문어가 제철인 시기다. 문어는 서양에서는 ‘악마의 물고기’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수시로 바위나 해초인양 색을 바꾸기 때문에 ‘바다의 카멜레온’ 등의 별명이 있다. 서양에서 문어의 이미지는 먹물을 품고 있어 속이 음흉하게, 어두운 단지 속이나 구멍으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이 음습하고 탐욕스럽게 여겨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문어를 명절과 관혼상제, 임금님 수라상에나 올리는 음식으로 귀하게 취급했다. 퍽 고상한 문어(文漁)라는 이름도 먹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보고 붙여졌다.
 문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저열량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 동맥경화, 심장마비, 성인병 예방과 빈혈치료, 시력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오징어처럼 타우린 함량이 높고 단맛과 감칠맛을 증강시키는 글리신과 베타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오메가 3지방산인 DHA도 풍부하다. 특히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 항산화 작용, 과도한 신경 흥분 억제기능이 있어 피로회복제의 성분으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문어를 삶은 물도 두드러기나 동상에 사용해 왔다. 또 문어의 먹물도 버리지 않고 치질 치료 썼다.
 문어는 외관상 오징어와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문어와 오징어는 비슷한 것만큼 차이점도 있다. 문어는 빛을 따라 움직이는 오징어와는 달리 움직임이 적고 구멍에 들어가기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조리할 때 문어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하기 위해서는 약한 불로 오래 끓여야 하는 반면 오징어는 장시간 끓이면 딱딱해지므로 짧은시간 데쳐내는 것이 좋다.
 문어는 상하기 쉬운 반면 살이 단단해 외관으로는 상했는지 판별에 어려움이 따른다. 신선도를 가늠할 때 미끈미끈한 점액이 많거나 삶았을 때 껍질이 벗겨지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입 즉시 먹는 것이 좋고 보관을 할 때는 청결한 곳에 두고 다른 어류와 혼합해서 함께 두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06.02.05. pm 14:32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