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니라

 누가복음 4장 24에서 27절에 보면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기적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사렙다 과부와 수리아의 군대 장관 나아만을 예로 드셨다. 왜 주님께서는 구약성경속의 인물 중에서 유독 두 사람만을 예로 드셨을까?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놀랍게도 모두 4차원적인 믿음을 통한 기적과 치유의 사건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이다.

 첫째로 이 두 사람이 처했던 상황의 공통점이다. 먼저 사렙다 과부는 아합 왕 시대에 삼년 반의 흉년과 기근으로 온 백성이 굶어 죽어가던 시대에 살았다. 이 과부는 어린 아들과 함께 더 이상 양식을 구할 길이 없어서 마지막 남은 가루 한 움큼과 기름으로 빵을 구워먹고 죽기를 기다려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였다(왕상 17:12). 나아만 장군은 온 군대를 지휘하는 절대 권력을 가졌으나 속으로는 살이 썩어져 문드러지는 문등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물론 3차원의 현실에는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한 절망적인 병이었다(왕하 5:1). 이 두 사람은 서로 살았던 시대와 장소는 달랐지만 3차원의 현실에서는 단 1%의 가능성이 없는 완벽한 절망속에 갇힌 상황에 처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둘째로 이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의 공통점이다. 먼저 사렙다 과부에게 하나님이 사람 엘리야가 찾아와 마지막 남은 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자신을 먼저 먹여달라는 명령이었다. 그리고 약속하기를 말씀에 순종하면 기근이 끝날 때까지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왕상 17:13∼14). 이 명령과 약속은 도저히 3차원적인 관점에서는 받아들일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수리아의 나아만 장군에게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명령하기를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목욕을 하면 나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왕하 5:10). 이 역시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치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셋째로 이러한 명령과 약속에 대한 이 두 사람의 반응과 선택의 공통점이다. 먼저 사렙다 과부는 선택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을 갖게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몫이 아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먹을 것을 빼앗아 먼저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져다 주는 것을 선택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과부는 말씀에 순종하며 마지막 남은 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에게 대접하였다(왕상 17:15). 나아만 장군은 처음에 강하게 반발하였다. 물이라면 수리아의 강물이 더 깨끗했고, 엘리사가 직접 와서 안수하여 줄 줄 알았는데 종을 시켜 흙탕물인 요단강에 가서 더러운 몸을 부하들 앞에 내어놓고 씻으라는 명령은 도저히 자존심 상하고 치사한 일이라 못하겠다고 하였다(왕하 5:11∼12). 그러나 한 시종의 설득을 듣고 엘리사의 명령과 약속에 순종하여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목욕을 하였다(왕하 5:14).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 두 사람이 인간적인 감정과 판단, 상식과 사람들의 의견에 마음 빼앗기지 아니하고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약속을 믿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3차원의 관점과 사고와 판단력으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것이었다.

 넷째로 선택의 결과이다. 사렙다 과부의 순종은 결국 하나님의 축복으로 기근이 끝날 때까지 양식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하여 공급되는 기적을 체험하였다(왕상 17:14), 그리고 나아만 장군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약속대로 그의 피부가 어린아이 같이 치료되는 기적을 체험하였다(왕하 5:14). 결국 이 두 사람은 3차원의 절망에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4차원의 기적과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명령과 약속을 받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므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체험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때문에 주님은 이 두 사람을 예로 드시면서 우리에게도 선포하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오늘날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4차원의 하나님 나라의 기적과 치유를 기대하고 꿈꾸고 바라보라!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여 행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기적과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라! 이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나가는 여러분은 이미 사렙다 과부와 나아만 장군과 같은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축복의 주인공임을 확신한다.

김유민 목사(김포성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