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은 척 남짓의 배,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갈대평원과 갈꽃의 가녀린 사각거림, 굽이치는 곡선을 그리며 바다로 이어진 수십 리 물길, 물그림자만 어른거릴 뿐 미동도 않는 왜가리 한 마리...<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무대인 전남순천만의 대대포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