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부흥은 제직의 헌신에 달려 있다
비전 향해 함께 전진할 때 변화 일어나   
충성된 제직들은 우리교회 부흥 비결  

 필자가 지금까지 교회부흥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그것은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회에는 훌륭한 담임 목회자의 리더십 뿐 아니라 그 목회자를 돕고 섬기는 충성되고 헌신된 제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직에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학식이나 능력보다도 하나님께 대한 헌신된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뽑으신 후 만일 제자들의 자격 심사를 경영 연구소에 의뢰했다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으셨을 것이다: “귀하가 의뢰하신 열두 명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심리 테스트와 적성 검사를 통해 산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들은 간부 사원으로는 자격 미달입니다. 학력이 너무 낮고 경험이 부족합니다. 단체 관념이 없고 성격이 너무 과격합니다. 무능력하며 개인의 이익에만 집착합니다. 매사에 부정적입니다. 심지어 불온 사상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귀하가 추천하신 열두 명 중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란 사람인데 그는 능력과 지식이 풍부하며, 기업가의 감각과 판단이 있습니다. 사교성도 있고 강한 의욕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소은 가룟 유다만을 적격자로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가룟 유다는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합격점을 받을 정도로 능력이 있었다. 그는 돈궤를 맡을 정도로 계산이 빠르고 꼼꼼한 사람이었지만, 인간적 시각에서 하나님의 일을 판단하였기 때문에 적합한 주님의 제자가 아니었다. 오늘날 교회에도 세상의 기준으로 자랑하고 자신을 드러내며 일하려는 제직이 있다. 이런 제직은 교회에 득이 되지 못하고 해가 될 뿐이다. 충성된 제직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의 마음이 있다.   

 충성된 제직에게 또 하나 중요한 자질은 교회와 목회자의 비전에 대한 헌신의 마음이다. 어떤 조직이든지 핵심 리더들이 한 마음으로 나아가면 놀라운 변화가 초래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한 번은 사장단과 함께 독일로 출장갈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이건희 회장은 사장들에게 삼성의 강점에 대해 질문하였다. 어느 사장은 “우리 삼성은 인재를 양성하고 잘 스카우트 하는 것이 장점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또 다른 사장은 “우리 삼성은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 장점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런 말을 듣고 이건희 회장은 아무 말이 없다가 독일에 도착해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사장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삼성의 최대의 강점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힘입니다” 삼성이 성장하는 강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힘은 최고 CEO가 보는 것처럼 하나가 되는 힘이었던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 담임 목회자에게 주신 비전을 중심으로 모든 제직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영적인 시너지가 생기고 창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제직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나 될 뿐 아니라 교회의 비전에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늘날 최대의 교회로 부흥할 수 있었던 힘은 조용기 목사님의 리더십 뿐 아니라 그 리더십과 비전을 따르고 헌신하는 충성된 제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논쟁을 즐기고 다툼을 일삼는 호전적인 제직, 모든 것을 자기 중심에서 생각하는 이기적인 제직, 목회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을 질투하는 제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부정직한 제직, 뒤에서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험담형 제직 등은 하나님께서 절대 기뻐하시지 않는다. 우리 모두 믿음과 비전에 헌신하는 제직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