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산의 분산은 결국 금융소득을 분산하는 결과이므로 소득세 절세 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소득세 구조는 한 사람이 소득이 크면 클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율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으로 소득을 분산하게 되면 낮은 세율에 의한 소득세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유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점은 금융재산의 명의분산은 자칫 잘못하면 증여로 간주되어 증여세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행세법상 소득의 구분은 그 소득의 성격과 발생원천에 따라 종합소득, 양도소득, 퇴직소득, 산림소득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중 종합소득은 다시 이자소득, 배당소득, 부동산임대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일시재산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등 8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위 8가지 소득 중 금융소득이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말하는 것이다.

종합소득세란 한사람이 위에서 열거한 8가지 소득 중 몇 가지 소득이 겹쳐있는 경우 예를 들면 금융소득과 부동산임대소득 그리고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이들 소득을 모두 합산하여 종합소득세를 내는 것이다. 이때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합산대상이 되는 각 소득별로 먼저 소득금액을 계산한 뒤 이를 합산하여 소득세를 계산하게 된다.

여기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하여 살펴보면 한사람의 금융소득의 합계액이 4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다른 종합소득과 합쳐 누진세율을 적용해서 과세하는 것이다. 4천만원까지의 금융소득은 이자 또는 배상금 지급회사에서 15.4%의 세율로 원천징수하여 분리 과세함으로써 모든 납세의무는 종결된다. 

금융소득이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이자소득은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투신사, 농수협동조합, 우체국 등에서 받는 예금, 적금, 예탁금 등의 이자 그리고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할인액을 말한다. 배당소득은 주식 및 출자금에서 발생하는 이익 또는 잉여금의 분배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양도함으로 발생하는 소득은 금융소득으로 보지 않으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되지 않는다. 다만, 양도한 주식이 비상장주식일 때는 양도소득세를 물어야할 수가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2001.1.1부터)에 따른 세부담은 시행이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시행 전 원천징수 세율이 22%에서 시행 후 15.4%로 낮아졌고 2002년도에 헌법재판소에서 자산소득(이자, 배당, 부동산임대소득) 부부합산과세가 위헌결정이 되므로 인하여 금융소득 종합과세 한도가 부부합산 4,000만원이 아니라 부부 각자 4,000만원으로 2인 가족기준으로 다른 소득이 없는 경우 이자소득이 8,000만원까지는 금융소득 종합합산 과세대상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독자 여러분이 잘 이해해야할 점은 부부 각각 4,000만원까지 금융소득세가 없는 것이 아니라 4,000만원까지 15.4%의 세율로 원천징수로 끝난다는 의미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