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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도서, 물건에 담긴 기독교 역사 속으로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기독교 역사의 숨결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이곳에는 관장인 향산(香山) 한영제 장로가 지난 50여 년간 사재를 털어 수집한 도서와 문서, 신문, 잡지 등 10만 여점이 소장, 전시 되고 있다. 박물관에서 한 자료 한 자료 들여볼 때마다 물건을 사용한 옛주인들과 호흡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2001년 11월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에 터를 잡고 지상2층 지하1층으로 건립됐다. 박물관에는 일제 때 출판된 기독교 고문헌 5000여점과 한국과 세계, 아시아의 교회사 자료, 교회 주보와 요람, 목회자 설교 노트와 일기, 작고한 목회자들의 유품, 선교사 관련 마이크로필름, 성가 음반과 기록 필름, 지도와 화보자료, 향토지, 기독교 및 일반 정기간행물 등이 있다. 이 자료들은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 학계의 참고자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사진 속에서나 봤던 낱장 양피지 성경이 잘 보존되어 전시되어 있다. 또한 1882년 이수정이 편찬한 신약성서 마태전 셩경젼셔, 1911년 간행된 한국최초의 신구약 합본성경, 언더우드 타자기, 교회에서 쓰였을 축음기와 오르간이 예스러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에도 대영성서공회에서 전도용으로 발행한 1910년 성서공회단력이 눈에 띄인다. 이 달력은 현존하는 한국달력 중 제일 오랜된 것으로 추정되고, 요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중간에 그림도 들어 있는 등 알차게 구성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작년 12월부터 3층 특별 전시실에서 ‘복음선교 120년, 신앙 위인 120명’을 제목으로 인물로 보는 한국 기독교회사를 전시 중이다. 초기 내한 선교사, 토착교회 1세대 지도자, 기독교 민족운동가, 일제시대 목회자와 사회운동가, 순교자와 수난자, 교회성장 목회자와 부흥사, 현대신학자, 평신도 지도자의 초상화와 각 사람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올해 여든 둘을 맞은 한영제 장로는 “한국기독교 역사 120주년을 맞아 120명의 신앙 위인들의 초상을 전시하게 됐다. 특별히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각계 각층, 여러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신앙선진들을 보고 꿈에 대한 동기를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사입력 : 2006.01.06. pm 18:17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