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정서’ 그대로 전달

한세대학교 총장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성혜 교수와 제자들이 세밑 연주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김성헤와 제자콘서트’가 그것으로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고 있는 스승과 네 명의 제자가 함께 했다.

피아노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음악인이라는 평가를 듣는 ‘김성혜’라는 브랜드 때문일까. 이날 연주회는 영산아트홀의 621석 전체가 판매되는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함께 연주에 나선 제자로는 한세대 박사과정을 마친 임세복과 박사 과정 중인 김선희, 김영, 한정화 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대는 연주도 아름다웠지만, 스승과 제자의 애틋한 정이 배어 있어 관객들에게 그 여느 무대에서 맛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음악회에 함께 한 제자들 중 가장 연륜이 있는 피아니스트 임세복은 강릉대 교수로 교육자의 길에 20년째 접어든 프로 피아니스트지만 5년 전 한세대 박사과정에 진학, 지난해 2월 박사 과정을 마쳤다. 다른 세 명은 김 교수가 직접 지도하고 있는 애제자들로 현재 강릉대 한세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김영 씨는 “선생님은 피아노 레슨 때 가르친다는 느낌보다 함께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신다”며 “스승과 제자가 한 자리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두 대의 피아노를 놓고 진행한 이날 콘서트는 제자들의 연주로 시작됐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등을 시작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선보였다. 김 교수는 콘서트 마지막 차례에 무대에 올라 새뮤얼 바버의 ‘수비니어 작품번호 28번’을 김선희 씨와 함께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고, 김 교수가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작곡 ‘얼마나 아프셨나’를 연주하며 1시간30분간 이어진 이날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 학생들의 실력이 변화되고 느는 것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성혜 교수는  성도들에게 한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