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치면 일거 양득이 아니라 다득입니다”

 컴퓨터로 성경을 10번 완타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교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김성근 연로장로(73). 김 장로는 지난 10월 성경 10독 완타에 성공했다. 김 장로의 이름은 인터넷 CTM성경타자통독(www.ctmbible.net) 사이트 명예의 전당에 올려져 있다.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멋진 할아버지 김 장로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것. 그가 인터넷으로 성경쓰기를 시작한지 3년이 넘었다.
 “아들과 며느리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나이 먹어 처음하는 것이라 어색하고 부담이 많이 됐죠. 하지만 우리는 순복음 성도 아닙니까? ‘할 수있다. 하면된다.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자판을 두드렸죠. 모르면 며느리에게 물어보면서 말이죠”
 비록 더듬더듬 쳤지만 김 장로는 성경쓰기를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여행을 가서도 컴퓨터를 찾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성경 300절 정도를 쳤다. 앉은 자리에서 4시간을 내리 친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자판이 눈에 안들어와 힘들었어요. 기필코 1독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죠. 1년만에 겨우 성경 1독 완타가 되더라구요. 그때부터는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속도도 빨라지고…”    
 그는 은퇴하고 그냥 할일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김 장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성경을 치라고 권유한다. 손자들에게도 컴퓨터 오락을 하지말고 성경을 치라고 한단다. 그래서인지 유치원 다니는 손자도 성경을 잘 친다고 한다.   
 “성경을 치세요. 우선 잡념이 없어집니다. 또 성경을 읽고 은혜 받아 좋습니다. 눈으로 읽던 성경과 달라요. 성경을 세밀하게 읽을 수 있죠. 그리고 컴퓨터 타자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타자를 치면 손가락 운동이 돼 치매도 예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장로는 시편을 쓸때가 가장 좋다한다. 시 한편한편을 쓸때마다 본인이 시인이 된 기분이란다. 
 “요즘 아주 행복합니다. 배울수 있어 행복하고 은혜 받아서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김 장로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