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 세상에 오신 날 기념
기뻐하고 찬양하며 사랑 나누는 시간

 어린이 여러분, 크리스마스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나요? 선물? 산타클로스? 멋진 장식이 된 트리? 달콤한 케이크?… 혹시 교회학교에 다니는 여러분도 크리스마스를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식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날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궁금하네요. 크리스마스는 맛있는 음식 먹고 즐기는 그런 날이 아니예요. 또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한보따리 가지고 다니며 착한 일을 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도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예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산타가 아니라 예수님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우리들은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을 기뻐하고 축하합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때 성극이나 율동을 열심히 연습해서 공연을 하지요? 우리가 이날 예쁜 옷을 입고 즐겁게 찬양하고 춤추는 이유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거나 엄마 아빠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가 아니예요. 우리 대신 죽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감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랍니다. 성극이나 율동을 하는 어린이나 그것을 보는 어린이들은 예수님이 왜 우리에게 오셨는지 생각하세요.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신 예수님은 어떻게 태어나셨을까요? 예수님은 왕자님처럼 왕궁에서 태어나지 않으셨답니다. 대신 예수님은 놀랍게도 가축들이 밥을 먹는 구유에서 태어나셨어요. 온 세상의 주인이신 가장 귀한 분이 더럽고 냄새나는 곳에서 태어나신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죠. 예수님은 가난과 슬픔, 괴로움 속에서 사는 우리들의 사정을 아시기 위해서 낮고 낮은 자리로 가셨답니다. 이런 예수님 덕분에  죄의 사슬에 갖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해방 되었답니다. 몸이 아파 누워있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아 자유롭게 뛰어 다녔답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해요. 지금은 아직 어려서 힘들다구요? 그렇다면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착한 일, 고운 말로 선물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남에게 무엇을 받아서도 기분이 좋지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 더 큰 기쁨이 생긴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많은 어린이들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나눠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