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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봉사도 아쉬움이 남는다

20여년 전 비교, 상담내용 많이 달라져
변화하는 세태 따라 늘 공부하는 자세

 

 요즘같이 각자의 삶을 강조하는 세태 속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찾기란 드물다. 그러나 우리 교회 상담소에는 10년, 20여 년 이상 전화상담을 하고 있는 성도들이 많다.
 김영희 권사는 “사랑의 전화 첫 교육을 받고 봉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함께 봉사하던 분들 중에 지금은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라며 25년 전을 떠올렸다. 도연주 집사는 당시 29세 였는데 “상담에는 연륜과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가 만 30세 이하는 상담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상담에 투입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나이 외에도 성령세례 받았는지, 교회를 3년이상 출석했는지 등 까다로운 조건에 합당해야 상담원이 될수 있었다. 또 상담이 드믈던 시기여서 상담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상담원들을 하나님을 찾는 기분으로 찾아왔고 상담원들도 자부심이 굉장했다”고.
 허부경 장로가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우리교회의 상담소는 이미 활성화된 상태여서 스터디 그룹 등 자체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명환 장로는 “봉사를 하다보니 문제의 종류도 많고 심각성도 제각각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기 앞에 문제를 가장 크게 본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내 문제가 작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상담원은 죄도 없고 문제도 없는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한다. 오히려 허부경 장로는 “상담을 하면서 배운 것을 내 생활속에 적용을 시키자고 다짐했고 가정이 화목하게 변화되는 등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라고 상담으로 인한 유익을 전했다. 김영희 권사도 “사람에게 주려고 시작한 봉사가 즐겁고 늘 나를 성장하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성자 권사는 25년전과 지금의 상담내용을 비교해보면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상담 내용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 권사는 “전에는 가정에 경제적인 고통, 고부간의 갈등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녀교육이나 부부문제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 말에 박임출 권사는 “10년 전에는 우울증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IMF이후에는 우울증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동성연애 등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도 있다”고 말했다. 상담원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부와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김영희 권사는 “몇년 전 추석이었는데 비가오고 쓸쓸한 날 상담을 받은 남성이 아주 고맙다며 초등학생 아들편에 닭을 보내서 상담소 식구들이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전화를 통해 일상생활의 소소한 것들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재미가 있는데 이제 내년이면 정년을 맞아 아쉬움이 많다”라고 쓸쓸한 마음을 전했다.
 상담원들은 오랜 시간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봉사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주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기사입력 : 2005.12.16. am 09:53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