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을 준비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연말정산이란 근로자의 연간소득에 대해 세법에 따라 부담할 세액을 정확하게 계산한 것과 매월 월급에서 간이세액표에 따라 떼 낸 갑근세를 합한 금액을 비교, 많이 징수한 세금은 되돌려주고 덜 징수한 세금은 더 걷어 납부하는 절차다.

 올해는 현금영수증 제도로 세금 감면 혜택이 지난해와 달라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주어진 혜택이 줄고 의료비의 신용카드 결제시 주어졌던 이중공제 혜택도 올 연말정산부터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까지는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본인 연봉의 15%를 초과한 금액의 20%가 공제되지만 내년부터는 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기 때문에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포함)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이중 공제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만 의료비 공제혜택을 받지 못하는 금액에 대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용분에 대한 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의료비 결제는 신용카드가 여전히 유리하다.
 암이나 중풍, 백혈병 등과 같은 중증환자들은 장애인 등록증이 없어도 장기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진단서만 있다면 세법상 장애인으로 인정돼 1인당 200만원과 기본 소득공제 100만원을 함께 받을 수 있다.

 교육비 공제대상에는 직업능력개발 비용이 추가된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하루 3시간,1주에 5일 이상 교육받는 경우에는 지출 금액에 대한 공제가 가능하다. 근로자 본인의 대학원 교육비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학원비를 카드로 결제했다면 카드공제는 물론 자녀양육비 공제까지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각자 직장에서 별도로 연말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중복해서 공제받거나 아예 누락하는 실수가 흔히 발생한다.
 또 어느 쪽이 소득공제를 받느냐에 따라 세금부담이 달라질 수 있어 선택도 잘해야 한다. 소득세는 누진세율 체계여서 통상 소득이 많은 쪽이 공제를 받으면 세금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혼인, 이사, 장례비도 공제대상이 된다.
 신문구독료 현금영수증도 챙기자. 올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현금영수증제도가 신문구독료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는 신문사는 동아, 조선, 중앙일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