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걸어오라

마태복음 14장 22∼36절에 보면 주님께서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는 기적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적의 사건은 단순히 주님께서 물위를 걸으실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4차원의 영성을 통하여 제자들도 이러한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로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을 찾아가시는 주님의 모습이다. 25절에 보면 주님이 홀로 남아서 산에서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만 탄 배에 풍랑이 닥쳐와 고난을 당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아신 주님께서 제자들을 도우시려고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을 찾아오셨다. 주님은 자신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시지 않으셨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물론 제자들이 위기를 만날 때마다 3차원을 지배하고 뛰어넘은 4차원 능력을 이처럼 기꺼이 행하셨다.

둘째로 26절에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며 소리 지르거늘”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제자들은 풍랑을 뚫고 물위를 걸어올 수 있는 존재는 유령이외는 없다고 생각했다. 왜 제자들은 유령은 물위를 걸을 수 있는 존재라고 믿어놓고 주님은 전혀 기대와 상상도 하지 않았을까? 방금 오병이어의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하였음에도 제자들이 의식 속에는 주님은 여전히 불완전한 인간으로만 여겼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주님은 안타깝게 여기며 27절에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소리치셨다.

셋째로 이 음성을 듣고 자신도 물위를 걸어보겠다고 도전하는 베드로의 모습이다. 28절에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위를 오라 하소서”라고 베드로가 외쳤다. 베드로는 정말 물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면 자신도 주님의 말씀의 권세를 의지하여 물위를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상상,믿음의 도전장을 던졌다. 사실상 3차원의 의식과 상식,교육과 경험,이성에 갇혀져 있는 사람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고백이었다. 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이 아닌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님의 모습을 가슴에 새기면서 그곳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놓고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넷째로 29절에 주님은 베드로에게 아주 짧고 명확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오라” 이 주님의 명령과 말씀은 엄청난 의미와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경험, 상식, 교육과 능력을 묻지 않으셨다.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생각을 어떻게 했느냐 물에 빠져 죽으려고 환장했느냐”라며 책망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하게 선포하셨다. “오라” 이 말씀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틀에서 빠져나와 주님 안에서 무엇이든지 가능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4차원의 주님의 능력과 기적의 세계 차원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보라는 것이다.

주님은 설명하거나 설득하거나 많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다만 권세있게 명령하셨다. “물위를 걸어오라” 주님의 이와 같은 마음과 생각, 원하심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깨닫는 자에게 이미 4차원의 영적차원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로 이 권세 있는 말씀과 명령을 믿고 29절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위를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라고 기록하고 있다. 베드로가 물위를 걸었다는 것이다. 3차원을 넘어 4차원의 능력과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후에 물에 빠지기는 했지만 이 사건은 그 누구도 도전해보지 못한 4차원의 능력과 기적의 현장이었다. 이 사건이 있은 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옷가에 손을 대니 모두가 치료되는 치유의 역사가 나타났다.(35,36절) 주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나 이름도 기록되지 않았던 무명의 사람들이나 모두 주님의 권세를 의지하여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마다 물위를 걷기도 하고 질병을 치유받기도 하는 4차원의 영적 기적과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순복음 치유신학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의 권세를 의지하여 기적을 또 기대하고 주님께로 달려 나가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영성과 신앙인 것이다.

김유민 목사(김포성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