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해요”
우리사회 잃은 온기 찾아주기 본격 돌입

(사)선한사람들(회장 김순배 장로)이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벌이는 ‘선한 세상 만들기’가 4일 공식 출범, 이웃들의 어깨 위에 놓인 절망을 걷고 그 위에 희망을 얹는 교체작업에 돌입했다.

선한 세상 만들기의 첫 사업으로 이날 선한사람들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베다니 마을(원장 강선희)을 방문, 이 곳에서 생활하는 무의탁 노인들과 지체부자유자 등 60여 명을 목욕시켜주고 이부자리와 옷가지 세탁 등 청소와 식사대접을 했다.

‘이웃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바로 여기에서 나눠주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뭉친 100여 명의 봉사자들은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베다니 마을의 묵은 때를 벗겨냈다. 첫 사업이라고 하지만, 봉사자들과 베다니 마을 원생들과는 첫 만남이 아니다. 선한사람들은 2000년부터 매월 한 차례씩 이 곳을 찾아 원생들은 물론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인근 마을주민들에게까지 사랑의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홍보대사인 박수홍 성도, 건축디자이너 김원철 소장, 신인가수 견우, 리크루트㈜ 이정주 대표 등이 참석해 소외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목욕봉사에 앞서 선한사람들은 소외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난방연료를 지원하고 사랑의 쌀과 부식 등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훈 장로(선한사람들 직전회장)는 “선한사람들이 새로 시작하는 선한 세상 만들기 사업을 통해 우리사회가 잃어 가는 온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고, 홍보대사인 박수홍 성도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목욕봉사에 나선 한 성도는 “물질적인 후원만 하려고 했는데 일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면서 “봉사를 통해 은혜를 전하려 했지만,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받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선한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는 향후 자선음반 ‘The Wave’ 발매에서부터 지구촌 어린이집 설립, 이주 노동자 자녀를 위한 의료 및 교육지원 등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