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들어가는 문 ‘회개’

 그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3:1)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여섯 달 먼저 제사장 사가랴와 그 아내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사가랴 부부는 슬하에 자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늙어서 도저히 자식 낳기를 바랄 수도 없는 노부부에게 마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그랬듯이 하나님게서 자식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세례 요한은 기적으로 잉태되어서 예수님보다 여섯 달 먼저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잉태되기 전부터 평생 나실인으로 택함 받았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보다 먼저 와서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즉,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시키는 선발대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도할 때 선발대가 먼저 준비 작업을 하고 잘 정비해 놓으면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부흥회에 가 보아도 그렇습니다. 내가 가기 전에 우리 교회의 선교회 임원들이 먼저 가서 성회 장소로부터 시작해서 성회 준비 상황을 모두 살펴보고 잘 정비해 놓으면 내가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러나 선발대가 잘 준비해 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호텔 예약이 되지 않아서 숙소를 구하느라고 우왕좌왕하게 되고, 성회 장소도 잘 준비되어 있지 않고 광고도 잘못되어 당황하게 됩니다. 이처럼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려면 무척 힘이 듭니다. 이러므로 준비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본격적으로 사역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선발대인 세례 요한에게 성령을 부어 주셔서 유대 광야에서 회개와 천국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줌으로써 사람들이 회개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셨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였으니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니라 (3:2,3)

 우리가 사는 나라는 천국이 아닙니다. 세상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종교나 율법이나 제도를 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계와 정신계를 다스리시는 왕으로서 주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서 오셨지 일시적으로 종교를 창설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 복음은 하늘 나라를 세우는 복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례 요한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나라(천국)는 회개해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회개는 무엇입니까? 회개는 후회가 아닙니다. 회개는 근본적으로 마음과 생각과 감정이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던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던 사람이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고, 교회를 사랑하지 않던 사람이 교회를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해서는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바 있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사 40:3) 마태는 이 예언을 인용하여, 세례 요한이 이사야가 예언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증거할 것입니다. 

*영산강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요약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