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참여 못하는 아쉬움 주일 봉사로 달래
남자 성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 필요
9월 말 현재 우리교회 구역수는 1만1433구역, 구역원수는 9만2144명이다. 여기서 구역예배에 참석하는 구역은 1만426구역이며 구역원은 3만5226명이다. 그렇다면 전체 구역수 가운데 남성구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교무국 자료에 따르면 남성구역수는 2444구역으로 대략 여성구역의 4분의 1정도 수준. 직장관계상 구역모임에 꾸준히 참여하기 힘들어 구역 활동이 어렵다는게 남성들의 말이다. 어쩌다 시간이 되어 예배에 참석하면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서먹해 나가는 것이 부담되다 보니 그저 주일예배 참석이 신앙생활의 전부라는게 대부분의 의견.
이에 11월 6일 본보는 우리교회에 출석하는 남자 성도 100명에게 남성구역예배와 남자 성도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물어 보았다. 각각 7개와 3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를 통해 남자 성도들의 교구 활동 및 신앙생활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 응답자 60% 구역예배 참석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남성구역예배에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약 6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 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예배 참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믿음만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냐며 불참자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배 참석이 어렵다고 대답한 응답자 대다수는 직장과 사업에 따른 시간 문제로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예배 시간 조정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불참응답자들 중에는 대표기도에 대한 부담감, 아는 사람의 참가 여부, 공지전달의 미흡 등에 따라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역원들간의 유대관계가 호전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이번 질문 응답자 중에는 아직 남성구역예배의 존재를 모른다는 대답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주일 예배 출석은 하지만 교구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교구활동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남성 성도들에 대한 교구 상황 점검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구역예배 ‘활성화’ vs ‘비활성화’ 의견 팽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구역예배에 참석하는 대다수의 성도들이 교회봉사도 열심히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역예배와 봉사에 대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구역예배와 봉사를 동시에 하면 믿음과 신앙이 성숙되는 등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그러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구역예배와 봉사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한다’ ‘봉사보다는 구역예배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답도 나왔다.
또한 ‘구역예배가 활성화 되고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활성화되어 있다’와 ‘활성화가 되지 않아 아쉽다’라는 답이 엇비슷하게 나와 구역예배를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예배가 활성화가 되었다’라고 답한 성도들은 활성화 원인으로 ‘모이기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반면 ‘활성화 되지않아 아쉽다’고 답한 성도들은 ‘모이기는 하되 단합이 되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교역자와 차이나는 평신도의 설교’ ‘나 먼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 등이 구역예배 비활성화 원인이라고 꼽았다.
이에 대해 설문 응답자 모두는 구역예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역원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야 된다’ ‘친목을 통한 관계형성 중시’ 등 유대감 형성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아 심방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구역활성화 위해 심방은 필수
앞에서도 한차례 언급되었듯 남성성도들 중에는 구역예배의 존재 조차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 이는 새신자관리와 교적이 이적된 가정에 대해 구역원들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또한 구역의 활성화, 높은 예배 참여율을 위해 ‘심방을 통해 참석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한 예배 불참자들의 의견을 존중, 구역 리더들의 보다 적극적인 지구역 관리가 요구된다,
남성 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로의 전환, 양로원 방문 같은 공동참여 프로그램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와 구역활동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남성위한 프로그램 생겼으면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직장 관계상 구역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주일 교회 봉사를 하고 있다는 반가운 대답도 있었다. 이들은 구역에서 갖지 못하는 유대감을 봉사기관을 통해 얻음으로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구역예배 참여 질문 외에 남자 성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해보았다.
먼저 ‘남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관해 들어 보거나 참여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 응답자가 ‘그런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알고는 있다’고 답한 응답자 대부분은 시간적인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만약 남자 성도를 위한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참여하겠다’고 답해 프로그램 개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찬양 인도, 기도와 성경공부 등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개설을 원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아버지학교’를 제시했다. 그 밖에 이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개설, 많은 수가 참석할 수 있도록 하자’ 와 ‘부부동반 혹은 가족 단위의 프로그램개설을 원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순복음영성훈련원장 김경문 목사는 “대교구별로 진행되는 남성 지구역 연합예배를 통해 가정과 사회의 중요성, 전도와 신앙성숙 등 사명감 고취를 강조하고 있다”며 “남자 성도들의 요구가 그렇다면 그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교회는 상담소 주관으로 아버지학교가 진행된 적이 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올해부터 시행되지 못하고 있어 참여를 원하는 많은 남성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소흔·오정선·정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