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의 기도와 편지로 “용기 얻었다” 전해

 “목사님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목사님의 기도가 제게 격려와 용기가 됐습니다”
 1996년 미국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10년만에 귀국한 로버트 김이 조용기 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버트 김과 부인 장명희 여사는 지난 8일 오전 8시 당회장 집무실에서 조 목사를 만나 “목사님의 기도와 격려의 편지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교도소에서 목사님 책 모두를 읽고 신앙이 성장됐다”며 “신앙이 없었다면 감옥에서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한 본인의 석방을 위해 중보기도해준 조 목사와 우리교회 성도들에게 늘 빚진 마음이었는데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목사는 “기도 밖에 한 것이 없다”며 “로버트 김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참 좋다”고 답했다.
 로버트 김은 “교도소내에서도 주어진 것은 열심히 했다”며 “빠짐없이 성수주일하고 독서와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인으로 교회에서 성가대로 봉사하면서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이날 로버트 김을 성경인물 요셉과 비유했다. “요셉처럼 억울하게 옥살이하고 고생도 했지만 앞으로 로버트 김이 우리나라와 미국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축복했다.
 장명희 여사는 “남편이 목사님의 기도로 더 빨리 출감할 수 있었다.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게됐다”며 “남편이 자유의 몸이 되어 참 행복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버트 김은 남은 생애를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북한인권을 위해 쓰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