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종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지도자란 무엇 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상부의 불신과 모함으로 인한 모진 고문과 옥고, 원균의 패전으로 인한 조선 수군의 몰락을 겪으면서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을 거쳐  다시금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했지만 그의 수중에 남은 것은 12척의 판옥선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군사들이 고작이었다. 그렇지만 절망적인 현실을 이겨내고 다시금 전세를 회복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 부하장수와 군사들이 선택한 것은 지도자와 생명까지도 함께 하겠다는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였으며, 바로 이것이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명량대첩의 기적을 이룩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 및 형성을 위해 하나님께 선택되고 훈련된 지도자였다. 모세 자신의 거듭된 고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셨으며, 모세는 이러한 하나님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 나갔다. 그러나 문제는 모세를 따르는 백성들에게 있었다. 애굽과 홍해에서, 하나님의 그 엄청난 능력과 의지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려운 환경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나님께서 지도자 모세의 간구를 들어주심으로 그  어려운 환경을 이기게 해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오래 기억하지 못했다. 이것은 지도자 모세에 대한 불신을 뛰어넘어 그들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하나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로 세워주신 지도자를 신뢰 하지 못하고, 지지하지 않은 결과는 그들에게 무엇으로 나타났는가?

 불행하게도 이스라엘의 구세대들, 즉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의 모든 남녀는 40년간 광야를 방황하다가 아예 약속의 땅을 바라보지도 못한 채 자신들의 삶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도자 모세의 말에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낸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이스라엘의 신세대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대로 40년간의 방황을 마치고 약속의 땅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었다.

 약속의 땅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피흘려 싸우면서, 정복을 통해 약속의 땅을 차지해 나갔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 우리 주님은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

 우리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악한 마귀와의 영적인 전투는 물론이요, 아직 옛 사람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싸움들에서 완전히 승리하여 우리에게 허락하신  축복과 기업들을 차지하는 것은 모든 성도의 꿈이며 소망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모든 믿는 자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를 용서하시며, 지금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
 또한 당신의 택하신 영적 지도자를 세우셔서 우리를 이끌게 하신다. 과연 그 지도자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곧  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이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세우신 지도자를 지도자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