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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습니다(한기양 안수집사, 서대문대교구)
조용기 목사 주일설교에서 희망  찾아 
금식기도 통해 치료받고 새인생 시작

 나는 유독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다. 1999년 2월 교장으로 명예 퇴임하는 날까지 30년간의 교사생활동안 자부심 때문에 남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었다. 뿐만 아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출석한 나는 교인으로서도 모범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혼자만의 욕심과 자부심으로 뭉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교직생활을 관둔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목에 혹이 생겼으니 혹을 제거하는 수술만 받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큰 걱정 없이 병원에서 성대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의사는 “가슴뼈 뒤에 주먹크기만한 암이 발견되었습니다”라는 것이었다. 나는 즉시 입원하라는 담당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무작정 집으로 도망쳤다. 망연자실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격년으로 정기검진을 받고 있음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난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는 것은 분명 암이고 어떻게든 치료는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병원에서의 치료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 때 생각난 것이 금식기도였다. 직접 체험한 적은 없었지만 금식기도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주위에서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입원하라던 병원에는 “서울대학병원으로 간다”고 말하고 나는 기도원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그리고 가기 전 주일예배를 드리려고 교회를 찾았다. 그 날 조용기 목사님은 “여기 어떤 사람의 가슴에 악성종양이 있는데 떨어져 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듣자마자 “아멘”이라고 외쳤다. ‘분명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둘러 기도원으로 향했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기도를 하면서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내 동기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저 친구는 왜 성공하는걸까’라는 세상적인 질투가 내 마음속에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항상 남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겉으로만 그럴 뿐 속으로는 남을 질투하고 세상을 시기했던 것이다. 난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새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주일날 조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날 버리지 않으셨다’라는 확신을 마음속 깊이 간직했다. 그러자 가슴속에 있는 암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쁨이 충만했다. 그렇게 기도한지 4일째 되는 목요일 아침 화장실에서 난 커다란 핏덩어리 두 개가 몸에서 나왔다. 핏덩어리를 보며 ‘하나님께서 고쳐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든 나는 먼저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그 주 주일예배에서 조용기 목사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폐암이 있는 사람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난 폐암에서 회복되었다는 것을 확신했다. 나는 암이 발견되었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희망과 자심감이 가득 찬 모습으로 서울대학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가슴과 내장은 물론 뼛속까지 검사를 받았지만 내 몸 어디에도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 담당의사는 “당신은 폐암3기였지만 지금은 암세포가 모두 제거되어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 남은 흔적마저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현재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하늘 아래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역사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들이다.

 나는 이번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을 통해 나 자신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가슴속에 암이 있을 때의 X-ray사진과 금식기도 후 흔적만 남은 X-ray사진이 나의 생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혼자만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나의 만족이 아닌 ‘하나님이 만족하시는 나’가 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배달부가 되겠다.
 

기사입력 : 2005.11.04. pm 16:14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