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글로 된 하나님의 말씀

‘현재 성경’ … 사본과 역본 종합 재구성
철저한 전승작업 통해 하나님 말씀 보존

 성경 66권은 약 1500여 년의 기간동안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을 가진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랜 역사만큼이나 세월의 풍상 가운데 성경의 원본은 모두 소실되어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읽는 성경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구약의 사본들을 집대성하여 이를 토대로 번역한 것이다.
 1. 구약의 사본들
 구약의 사본들은 주전은 물론 주후에도 작성되었다. 주전에 기록된 대표적인 구약 사본으로는 아랍 유목민의 한 목동에 의해 1947년 사해 서북 해안선 고지대의 쿰란 동굴에서 두루마리 형태로 발견된 사해 사본(Qumran Dead Sea Scrolls)이 있다. 사해 사본은 1947년부터 1969년까지 약 20여 년 동안 모두 11개의 동굴에서「에스더」만을 제외한 구약의 모든 옛 사본들이 여러 종류 발견되었다. 여기서 발견된 여러 종류의 사본들은 주전 2세기로부터 주후 1세기에 속하는 사본들로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 사본이다. 이외에 나쉬(W. L. Nash)가 애굽에서 찾아낸 나쉬 파피루스(Nash Papyrus)가 있다. 한편 주후에 기록된 구약 사본에는 가장 권위 있는 사본으로 잘 알려진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이 있다. 마소라 사본은 주후 500-950년 사이에 유대 맛소라 학자들에 의해 작성되었는데 대표적인 맛소라 사본으로는 본문 사본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주후 895년에 모세 벤 아셰르(Moses ben Asher)가 팔레스타인의 티베리아에서 만든 카이로 예언서 사본(Codex Cairensis)이 있다. 이 외에도 916년에 나온 페테르스부르크 후기 예언서 사본(St. Petersburg Codex of the Prophets),  950년경의 모세오경 사본인 대영박물관 사본(British Museum Codex), 1008년의 것인 레닌그라드 사본(Codex Leningradensis) 등이 있다.
 2. 신약의 사본들
 구약과 마찬가지로 신약의 원본 역시 보존되어있지 않으며 일찍부터 수많은 필사본이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사본의 수만 약 5300여 개에 이른다.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 사본은 파피루스 사본(Papyrus)과 양피지에 기록된 대문자 사본(Capital letters: uncials), 필기체 소문자 사본(Cursives: Minuscules) 3가지로 나눈다. 파피루스 사본은 대부분 초기에 기록된 것으로 두루마리 모양의 단편 형태로 되어 있는데 대적인 파피루스 사본으로는 1930년에 영국의 체스터 베티 경이 이집트에서 수집한 체스터 베티 파피루스(The Chester Beatty Papyri)가 있다. 또한 양피지에 기록된 대문자 사본 중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명령에 따라 주후 4세기경에 기록된 바타칸 사본(Codex Vaticanus: 구약 포함), 역시 주후 4세기경에 기록된 시내 사본(Codex Sinaiticus :구약 일부 포함), 주후 5세기의 알렉산드리아 사본(Codex Alexandrianus)이 대표적이다. 특히 19세기 중엽 시내산에 위치한 성 캐더린 수도원에서 발견된 시내산 사본은 4세기의 신약이 고스란히 담겨진 사본으로 가장 권위 있는 신약 사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브라임 사본(Codex Ephraemi Syri Rescriptus), 베자 사본(Codex Bezae Cantabrigiensis), 워싱턴 사본 (Codex Freerianus) 등이 있다. 그리고 필기체 소문자 사본들은 대다수가 주후 9세기 이후부터 나온 것으로 주후 11세기에서부터 16세기까지 1500여 개의 사본들이 발견되었으나 모두 같은 본문을 반영하는 사본들이다.
  사도 바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라고 말함으로 모든 성경의 원저자는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다. 비록 성경의 원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발견된 성경의 사본들을 비교 연구해 볼 때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다양한 형태의 사본들이지만 한결같이 그 내용이 일치되고 있으며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성경의 원본 기록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성경의 사본 기록자들에게도 성경의 원저자이신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독하심 가운데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음을 알 수 있다. (국제신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