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선포·축귀 등을 통해 치유

예수의 치유사역을 보면 그 치유의 방법이 예수께서 고치신 질병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고 방법이 달랐다. 그 이유는 병자들이 처한 상황과 환자 개개인의 필요가 달랐기 때문이다. 성령은 한 분이지만 성령의 은사와 역사는 다양하듯이 치유하시는 하나님은 한 분이지만 병든 자를 치유하시는 것은 병자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하셨다.

예수의 치유방법은 첫째로 안수하므로 치유하셨다. 이 방법은 예수의 치유사역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병자의 몸에 직접 손을 대시거나 그 몸에 안수함으로 치유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8장에 주님을 찾아온 문둥병자를 치유하실 때 말씀으로 치유하시기 전 먼저 그 몸에 손을 대어 주셨다. 그리고 베드로 장모의 열병도 예수께서 손을 대시니 열병이 떠나가는 역사가 있었다.

둘째로 병든 자가 예수를 만지으로 치유의 역사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방법은 예수의 안수와는 반대의 경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예수와 병든 자의 접촉이 일어난 관점으로 보면 동일한 모습이기도 하다.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았던 여인이 예수의 몸에 손을 대니 예수의 몸에서 능력이 나갔다고 성경은 증거하므로 치유의 통로이신 주님과 연결되고 접촉되는 순간 치유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셋째는 말씀을 직접적으로 선포하시거나 질병을 꾸짖고 명령을 하심으로 치유하셨다. 예수의 치유사역의 방법을 보면 주님께서 말씀을 선포하시거나 직접적으로 질병을 꾸짖고 명령하실 때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다. 요한복음 11장에 보면 나사로를 살릴 때 주님은 ‘나사로야 나오라’고 명령하셨고 누가복음 7장에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 실 때도 ‘청년아 일어나라’고 명령하시므로 살리셨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 말씀을 선포하시거나 병을 통하여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영들에게 명령하시므로 치유하신 것은, 안수하심으로 치유하신 것과 함께 가장 보편적인 치유 방법이었다.

넷째는 예수의 손이 아닌 다른 접촉점을 통하여 치유하셨다. 예수의 치유 방법 중에는 침을 사용하거나 혹은 침을 진흙에 섞어서 사용하셨던 경우를 성경에서 세 번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이 침을 직접적인 치유의 기능으로 삼지는 않으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침을 바르고 기도하셨다고 우리도 침을 바르고 기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단지 주님이 침을 사용하신 것은 주님의 인격과 권능의 매개체로 사용하신 것임을 알아야한다.

다섯째는 때로는 예수께서 병든 당사자나 중보기도자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시기도 하셨다. 마태복음 8장에 나오는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 하인을 말씀으로 치료하신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네 명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침상에 실려 온 중풍병자를 고쳐주시기도 하였다.

여섯째는 질병을 일으키는 더러운 귀신들을 쫓아내시므로 치유하셨다. 모든 질병이 귀신을 통하여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러는 귀신을 통하여 오기도 한다. 이러한 질병은 의학적인 방법으로는 고칠 수 없다. 그런 병은 귀신을 쫓아내야만 치유를 받을 수가 있다.

일곱째는 기도와 금식을 통하여 치유하셨다. 마가복음 9장에 귀신들린 아이를 치유하시고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결론적으로 예수의 치료는 하나님의 사랑의 전달이었고 그들이 온전케 되는 것은 주님의 기쁨이었다. 이를 위해 주님은 모든 방법들을 사용하셨고 이 치유사역이 그의 제자들에게도 이어지게 하셨다. 오늘날 우리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주님의 뜻인 것이다.

김유민 목사(김포성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