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예언의 실현과 완성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은 즉흥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공생애 사역 전반에 걸쳐서 행해진 사역이었다. 주님이 가시는 곳곳마다 병든 자들이 몰려왔고 주님은 그때마다 병든 자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다 고쳐서 보내셨다.
이처럼 주님의 치유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생각 속에 있었고 그의 말씀 속에서 외쳐졌고 그의 삶 자체가 모든 인류의 영, 혼, 육을 치료하는 전인적인 구원의 삶을 사셨다. 그렇다면 주님은 왜 이처럼 치유의 사역에 온 마음과 열정을 쏟으셨을까? 이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속에 나타난 치유사역은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구약성경 이사야 53장 5절(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의 메시아 예언이 실현되고 완성되었음을 예시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대하여 마태복음 8장 16∼17절에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쫒아내시고 병든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고 하였다.
둘째로 그리스도께서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세를 갖고 계신 것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마태복음9장 6절에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라고 기록된 것처럼 주님은 치유의 능력을 보여주시므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으심을 증거하셨다.
셋째로 옥에 갇힌 요한을 위해 메시아의 전도사업을 확증케 하기 위함이었다. 마태복음 11장 4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등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고 하시며 치유의 권능을 통하여 주님이 메시아이심을 증거하게 하셨다.
넷째로 하나님의 역사를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요한복음 9장 3절에 보면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치유하시며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고 하시며 치유의 역사가 하나님의 역사이심을 가르쳐 주셨다.
다섯째로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요한복음 11장 4절에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다. 주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 치유의 능력을 나타내신 것임을 강조하셨다.
여섯째 주님이 그리스도이신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하셨다. 요한복음 20장 30∼31절에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시며 치유의 능력이 주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을 가르치셨다.
결론적으로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 예언의 실현과 완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메시아는 온 인류를 구원하는 사역자이다. 그 구원은 영혼과 함께 육체까지도 포함한다. 이러한 메시아의 사역은 죄를 사하시고, 복음사업을 확장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예수가 하나님이신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게 하려는 교육적인 목적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순복음의 치유신학은 바로 메시아 사역의 연속되는 사역이다.
김유민 목사(김포성전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