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위한 음악회 등 프로그램 다양

 가족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식을 것 같지 않던 무더위도 시간의 흐름 앞에 무릎꿇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도는 요즘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서울시내 문화행사들을 찾아봤다.
 비용을 들여 관람하는 것이라면 선택의 폭이 넓지만, 무료공연은 시간을 공연에 맞춰가야 하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공짜이니 공연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조금은 수고스럽지만, 9월의 토요일에는 밥을 일찍 먹고 한강변으로 나가보자.
 매주 토요일 장소를 옮겨가며 시민을 위한 강변콘서트가 열린다. 3일에는 뚝섬지구에서, 10일에는 잠실지구에서, 24일에는 반포지구에서 색깔을 달리한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팝스오케스트라와 대중가수가 함께 하는 이번 콘서트는 가족과 여행, 추억, 사랑, 한강을 테마로 펼쳐진다(문의 3707-9419).
 추석연휴인 19일에는 서울광장에서 한가위 국악축제가 열린다. 전통놀이와 풍속체험의 장이 될 국악축제는 자녀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공연이 될 듯 싶다.
 영화팬들을 위한 좋은 영화감상회도 마련된다. 서울광장, 서울숲, 용마폭포공원, 보라매공원, 한강시민공원(여의도, 잠실, 뚝섬지구)에서 1∼2일, 8∼9일 펼쳐진다. 저녁 7시40분부터 미니콘서트가 열리고 영화는 8시30분 시작된다. 1일에는 ‘우주전쟁’을, 2일에는 ‘마파도’를, 8일에는 ‘철수♡영희’를 그리고 9일은 특별시사회로 진행된다(문의 3707-9472).
 서울역사박물관도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제8기 박물관대학’을 성인을 대상으로, 8일부터 18일까지는 ‘전통문화체험교실’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3일부터 11월 19일까지는 ‘청소년 박물관교실’을 연다(문의 724-0191). 가족과 연인을 위한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행사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마련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추석연휴인 19일 송편빚기와 예절배우기, 전통공연, 민속놀이 등을 펼친다(문의 2266-6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