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동반자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갖는게 우선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이 말은 결혼과 관련해 많이 사용된다. 그만큼 결혼이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배우자가 서로에게 평생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친구이자 지주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결혼을 ‘인생 최대의 비즈니스’라고도 표현한다. 결혼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속셈이다. 따라서 경제력과 외모를 중시한다.
그렇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결혼을 어떻게 정의 내려주고 있을까? 아담이 하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 2:23)고 말했다. 이 성경구절은 동일성, 친밀감, 기쁨과 완전함의 느낌을 말하고 있다. 즉 어떠한 인간관계와도 전혀 다른 독특한 관계가 맺어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경은 상호간에 존중할 것을 강조한다.
아담에게 있어 하와는 ‘배필’이었다. 일상생활을 돕는 것이나 아이 낳는 것 뿐 아니라 서로 지원하며 동반자가 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동등한 위치에서 결혼을 통해 서로를 의지하며 살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태초로부터’ 둘 만이 한 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셨던 하나님은 또한 서로에 대한 존중을 위해 일부일처제만 허용된다고 정의하신다.
모세시절에는 출애굽 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모세와 맺은 언약에서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성문화하고 있다. 즉 십계명을 통해 간음하지 말 것(제7계명)을 명하며 간음, 간통, 수간,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
결혼에 대해 예수님은 성(性)이 하나님의 창조이며 따라서 결혼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규례임을 상기시키시며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결혼의 영구성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이혼 후의 재혼을 ‘간음’으로 규정하셨다. 아내와 이혼하고 재혼하는 남자, 남편과 이혼하고 재혼하는 여자, 이혼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남자 모두 간음을 범한다고 말씀하신다(마 5:32; 막 10:12).
또한 남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내어주심 같이,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 할 것(엡 2:25,28)을 강조하셨다. 결혼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내는 열등한 존재이며 남편이 아내에게 자신의 뜻을 강요하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시대에 주어진 것이라 혁신적이었다. 로마의 법 아래에서 남편은 아내, 자녀들, 노예에 대해 전적인 권리를 소유하고 있어서 남편이 자신의 우월한 육체적인 힘을 사용해 아내를 괴롭히더라도 아내는 보호를 받을 수가 없었다.
사도 바울 역시 창세기 2장 24절을 언급하면서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가 맺은 ‘한 육체’라는 독특한 관계를 남편과 아내가 지향하고 나아가야 할 결혼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남편과 아내가 지향하고 나가야할 관계 또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임을 가르친다. ‘한 육체’라는 독특한 관계가 단순히 혼인 제도만을 나타내는 말씀이 아니라 창세 이래 감추어 오다가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밝히 드러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나타내는 진리임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은 결혼이 하나님이 정하신 규례이므로 신성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하나님이 짝지워 주신 것을 오직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을 파기하는 불법적 성행위(간음)와 사도바울이 말한 믿지 않는 당사자가 버릴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이혼해서는 안된다.
또한 결혼은 신비적인 연합임으로 따라서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해야 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경외함으로 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둘 모두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성하고 신비한 결혼관계를 복종하기 위해서 남편과 아내는 각각 성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성적 순결은 행위적, 표면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심적 내면적 측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