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 어머니의 그리움 담았어요”
풍부한 감성과 순수함 엿볼 수 있어      
    
 지난 6월 발간된 시집 ‘고목에 핀 꽃’은 문화예술인선교회 김금옥 전도사의 작품이다. 창조문학대표시인의 109번째 시집인 ‘고목에 핀 꽃’은 깊은 체험 속에 우러나온 감동과 기쁨, 소망이 담겨있다.

 “자연을 봐도 사람과 대화를 해도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에서 느낀 감동을 시로 풀어냈죠. 늘 책 한권은 남기고 싶었는데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45년만에 드디어 책을 펴내게 됐어요” 시집에 수록돼 있는 70여 편의 시는 10년 전부터 틈틈이 써온 작품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관한 내용이지만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은’ ‘마지막 포옹’ 등의 시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한 마음으로 적어내려가고 있다.

 시집 첫장에 자리잡은 ‘고목에 핀 꽃’이라는 시가 탄생된 배경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교회에서 교역자로 15년간 성도들을 섬기다 96년에 정년퇴임을 했어요. 갑작스런 퇴임에 처음엔 마음이 너무 아팠죠. 새벽예배에 나와 울면서 기도할 때 아무 쓸모 없어보이는 고목나무에도 예쁜 꽃이 피는 환상을 보게 됐어요. 하나님은 포도송이가 알알이 꽉 들어찬 열매도 보여주셨구요” 김 전도사는 그 때부터 자신이 고목나무일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다시 일어섰다. 

 그 뒤로 새로운 희망은 계속 생겨났다. 2년간 신학생들에게 목회상담학을 가르치는 길이 열렸고, 2년전 부터는 문화예술인선교회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창조문학회에 등단했고, 올해는 6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펴냈다. 
 김 전도사는 지금 또 다른 시작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늘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속에 품고 그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어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활용해서 성경 66권을 아동문학으로 남기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