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환 목사(교육국장)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을 6일간 창조하셨고 제7일 째는 쉬시면서 사람들에게도 이를 안식일로 지키게 하셨다. 따라서 우리들은 주일은 육신의 일은 쉬고 야웨 하나님께 경배하면서 이웃을 위한 선한 사업에 힘쓰는 날로 지키고 있다. 또한 우리는 먼저 부름받은 거룩한 백성으로서 기독교문화가 우리나라에 토착화 되도록 복음전파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6일간 자기 신분에 맞게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하다가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일은 가족들과 함께 주님께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한 지체로 나와서 거룩하게 지키게 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럽에서 시작된 주5일제 근무를 2년 전부터 도입해 직장, 학교에 점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5일제는 한국의 노동자들의 대세가 될 것이다. 자연히 학교도 토요일을 쉬는 패턴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미 주5일제가 정착된 서구 사회에서는 금요일 오후만 되면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도 도로가 북새통을 이루고 토요일과 주일은 비어있는 도시가 된다고 한다. 이것은 교회의 위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잘 살게 되면서 삶의 질에 관심을 두게 되고, 가족 중심이 되면서 여가 생활을 더 많이 즐기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한국의 교회도 서구의 교회들처럼 비어갈 수 있다.
 우리 교회학교에서는 작년부터 특별히 청소년들을 위해 특화된 청소년 금요철야 찬양기도회를 하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른들과 달리 시간의 여유가 없다. 주일 예배와 여름방학을 이용하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겨울의 부흥회 외에는 다른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 부족하다.
 이제 주5일제가 되면서 사회의 온갖 것들이 청소년을 유혹하고 있는 세상의 것들에 빠지지 않도록 청소년을 위한 금요철야 기도회에 자녀들을 보내야 한다. 이 기도회는 젊은이들의 감성과 코드에 맞는 찬양 예배로 드려지고 있다. 이제 완전한 주5일제 수업이 된다면 청소년 금요철야 기도회가 우리 교회의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아울러 아동 부서 역시 좀 더 어린이에 맞는 특화된 예배를 개발하고, 새롭게 어린이 예배의 장을 단장함으로서 아이들이 오고 싶은 교회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5일제 시대에는 부모님를 따라오는 교회학교가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이 부모를 데리고 오는 교회학교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하나 밖에 없는 자식 때문에 교회를 선택하고, 교회를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이 교회학교에 필요하다. 이제 우리 사회도 더 이상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후진국이 아니다. 많은 아시아인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염려하지만 이미 주5일제는 우리 사회에 성큼 들어섰다. 이런 대세 속에서 교회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여겨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력한다면 주5일제는 신앙의 성장과 성숙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주일은 주님과 함께. 이렇게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나옴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