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자료 제44호인 오정동 선교사촌은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학교 안에 위치해 있다. 오정동 선교사촌은 1955∼1958년에 지어진 선교사 사택들이 있는 곳으로, 이 중 최초(1955)로 지어진 북측의 3동은 문화재로 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90년대 초 선교사들은 한국을 떠난 후 사택의 일부에 한남대 설립자인 인돈(린튼 선교사. 1891∼1960) 을 기념하는 인돈학술원을 개원하고 그의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인돈학술원은 과거 한남대 설립 초창기 맴버였던 서의필(존 노팅험 서머빌)박사가 사용했던 집이다. ㄷ자 형식으로 지어진 이 집은 거실과 서재, 주방과 손님방, 그리고 서의필 박사의 침실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서 박사는 한국에 올 때마다 이 곳에서 묶는다. 그리고 지금도 현관에 놓인 검정 고무신을 신고 선교사들이 세운 믿음의 한남대 교정을 다닌다고 한다.
이 곳은 인돈 선교사의 유물 뿐 아니라 서의필 박사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라 집안 곳곳에는 오래된 도자기와 한국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소품등이 쉽게 눈에 띤다. 또한 이 곳에는 한국에 복음을 전하러 왔던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미국에 있는 선교부와 가족들과 나눈 서한의 복사본이 남아 있어 당시 한국의 시대적, 선교적 상황이 어떠했는지 알수 있다.
1955년 지어질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은 당시 미국에서 들여온 벽지, 벽난로와 소파, 주방 기구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서 박사가 보던 책들도, 그가 치던 그랜드 피아노도 그대로다. 당시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 지은 집의 석가래도 그대로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노력과 수고에 비해 그들에 대한 기억은 주변 사람들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하지만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한 그들의 노고는 이 땅이 아닌 하늘나라에서 충분히 보상되었을 것이다.
한편 오정골 선교사촌은 1950년대 국내 시대상이 반영된 건물들로 붉은 벽돌에 한식 지붕을 올린 점이나 주진입이 현관으로 모이는 점 등에서 서양식 건축에 한국건축양식을 시도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