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순)교회 다니며 신앙 키워 
              
“친부모의 나라인 한국에 와서 그것도 모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 예배를 드린 것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순복음교회(이윤남 목사)에 출석하는 벤자민 조슈아 모르노(25. 사진 왼쪽)와 아담 새뮤얼 코흐(23). 이들은 이번 한국 방문에 두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하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친부모 생사 여부 파악이었다.

태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된 두 사람은 주일예배가 역동적이었다는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이들은 “목사님이 나이에 비해 힘있게 설교하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고, 외국인을 위한 예배 통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 교회를 출석하는 유학생인 임은지(미네소타주립대)성도와 함께 한국방문에 나선 벤자민과 아담은 미국에서 알던 한국과 직접 눈으로 본 한국의 모습이 달라 내심 뿌듯했다고 전했다.

“한국에 와서 고궁과 코엑스 등 여러 곳을 구경하며 한국이 발전된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이번 한국 방문에 있어 제가 태어난 성남이라는 곳을 지나가 봤는데 그 때 기분이 참 묘했어요(아담)”

기독교 가정으로 입양됐지만 정작 구원의 확신은 미네소타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면서 갖게 됐다는 두 사람. “교회를 출석하면서 생활이 많이 달라졌어요. 주일성수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성경공부가 삶에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벤자민)”

14일 출국하는 이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입양기관인 동방아동복지회를 방문, 부모 찾기에 열을 올렸다.

81년 7월 생인 벤자민(한국명 권민수)은 아버지 이름이 권대섭, 어머니 이름이 장순희이며 생후 1년도 안 돼 미국으로 입양됐다. 1982년 5월 생인 아담은 성남 호산나의원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가 미혼모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 그 역시 생후 10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번 한국 방문 중에 위탁모가 사망한 것을 친모가 사망한 걸로 알고 한동안 침울해 있던 아담은 사회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친모가 아직 생존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뻐했다.

이들은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부모님을 찾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