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도, 영국성공회 성도수 능가

두차례 테러로 영국 전역 공포 분위기

런던(순)교회 성령역사 심기에 주력  

                            
런던이 오는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지 하루만인 지난 7월 7일 영국 런던 중심지에서는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무어게이트 지하철역, 킹스크로스역, 에지워어가역, 태비스톡광장 근처 2층 버스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56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이 부상당했다. 테러의 원인은  종교심에서 비롯된 자살테러였다.

그러나 이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런던에서는 21일 또 다시 폭탄테러가 이어져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워런 스트리트와 쉐퍼즈 부시, 오벌 등 3개 지하철역과 런던 동쪽에 있는 해크니로드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테러로 숨진 사람은 없으나 최소 1명이 부상했다.

런던에서 한인 목회사역을 하고있는 김용복 목사(런던순복음교회)는 “1차 테러를 감행한 자들이 외국에서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라 영국에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자란 영국시민권자들(파키스탄계)이었다는 점에서 영국 정부와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용복 목사는 “그들은 평소에 매우 평범하고 온화한 사람들이었는데 짧은 기간안에 테러리스트들로 변모되었다. 유럽에서는 최초의 자살폭탄테러였다는 점에 깊은 충격에 싸여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알려왔다.

우리교회 선교사인 김용복 목사는 “이번 테러로 런던순복음교회를 포함한 한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테러에 대한 위혐감으로 여행객들이 줄어 여행사나 유학원 등에 간접적인 타격이 있다”고 했다.

런던순복음교회는 런던 워털루역에서 국철을 타고 남서쪽으로 20분 가면 위치해 있는 뉴몰던에 위치해 있다. 한인 2만 여 명이 모여 사는 서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이 곳은 한인 사이에서 ‘뉴몰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뉴몰던은 테러 발생 지역에서 떨어진 곳이라 특별한 희생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이번 테러에 대해 무덤덤한 편이다.

하지만 킹스턴 경찰서가 관할하는 지역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이곳이 지역 내 최대 소수민족 집단 구역이라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역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다.

뉴몰던과는 달리 테러 대상지였던 런던 중심가는 테러 후 많은 사람들이 “We are not afraid(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의도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철과 버스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과 두려움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다고 김용복 목사는 전했다.

김용복 목사는 “영국에서의 테러는 영국의 이라크전 등에서의 미국과의 동맹관계로 인해 이미 오래전부터 예건되었던 불가피한 일”이라며 “테러에 대한 일반적인 불안감과 두려움 등이 미국에서 일어난 9·11 때와 마찬가지로 복음을 전하는데 좋은 접촉점이 된다고 생각하고 미국에서처럼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부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차 테러범이 파키스탄계 영국인들로 밝혀지면서 영국내 무슬림에 대한 증오가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7월 28일자 BBC인터넷 뉴스판에서는 런던사태 이후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가 영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지난 21일 테러범 검거과정에서 영국경찰이 브라질 청년을 테러범으로 오인해 사살한 것과 맞물려 무슬림과의 관계가 계속적으로 어긋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영국은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로부터 1950∼60년대에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 돼 현재 전체 인구 중 3.5% 정도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무슬림이다.이민자들 중 일부는 런던에, 일부는 중부 잉글랜드 버밍햄에 터전을 마련했지만 대대수 아시아인은 북서부 잉글랜드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가 무슬림인지, 영국인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에 대한 정체성 위기를 겪으며 뿌리를 찾기 위해 종교에 몰입하고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어쩌면 극단적으로 서구문명의 손아귀에서 신음하는 무슬림 형제들을 구하는데 힘을 모아야한다고 가르치는 종교의 영향력 탓에 김용복 목사가 전한 것처럼 올해들어 영국의 이슬람 교도들의 수가 영국 성공회 신도들의 수를 넘어서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영국에서는 이슬람의 세력과 영향력은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영국 교회들은 예수님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무슬림 사회와 영국인 사회가 함께 이 상황에 대해 함께 책임져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영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사랑으로 무슬림을 끌어안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런던순복음교회로 한인 사역은 물론 런던 시내에 있는 미션센터를 통해 현지인 사역에도 치중하고 있는 김용복 목사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현실이 세속화, 세상과 타협하여 신앙의 날카로움, 파워를 잃어버리고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도할 때마다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비방, 교회답지 못한 비판들을 들으며 너무 속이 상하다. 하지만 하나님이 맡기신 일이라 좋아도 싫어도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열매를 거두기 위해 온 교인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로 런던순복음교회는 올해로 9회를 맞는 ‘길찾사(길을 찾는 사람들)’전도집회를 가을에 개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런던순복음교회 성도들은 기도모임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