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콩식품 가공공장 건립, 씨감자사업 착수
실명예방봉사단, 몽골 백내장 환자 50명 수술

1999년 창립 때부터 남북농업지원사업을 벌이며 굶주린 북한동포들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 국제개발 NGO 선한사람들(회장 이병훈 장로)의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병훈 장로가 지난달 18일부터 한 주 동안 방북, 북한에 세운 ‘콩식품가공공장’ 방문 및 ‘씨감자사업’ 착수를 위한 조사를 갖고 돌아왔다.

지난해 시작한 선한사람들 ‘콩식품가공공장’은 설비지원과 조립이 완료돼 현재 공장 외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총 70만달러 규모의 콩식품가공공장은 신의주 유치원 1만2000여명, 평양 애육원 및 주민들 7만여명, 남포 유치원과 탁아소에 2만명 등 총 10만여명에게 콩기름과 두유, 두부 등 콩가공 식품을 공급하며 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한다. 사업의 지속을 위해 선한사람들은 매년 50만달러 상당의 콩원료와 제반비용을 제공하게 된다.

방북을 통해 이병훈 장로는 우리교회가 지원해 설립한 콩식품가공공장의 현황을 점검했고, 평천구역에 있는 평양씨감자 조직배양실 및 생산공장을 방문해 씨감자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했다. 이병훈 장로는 “기존 씨감자 사업이 갖는 증식율, 공간 효율, 작업성에 관련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조직배양단계에서 증식효율을 높이고 단기간에 대량 증식이 가능한 씨감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년을 한결같이 북한지원사업을 전개해온 선한사람들은 지금껏 50억원 상당의 옥수수종자, 비료, 미숫가루, 결핵약 등을 지원하며 북한의 기아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한편 선한사람들 산하 세계실명예방봉사단(단장 이도재 장로)은 4일부터 9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펠로우십병원에서 50명의 백내장 환자들에게 소망의 빛을 찾아준다.

지난해 조용기 목사를 강사로 한 ‘몽골추수 2004’ 성회가 열리던 시기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진 이번 수술은 성회당시 조용기 목사가 몽골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밝힌 의료 및 학술지원 약속에 따라 마련됐다.

이는 올해 초 우리교회가 밝힌 사회구원사역확대와도 일치되는 것으로 양국간 민간외교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몽골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위해 개안수술을 전담으로 하는 전문의를 포함, 3명의 의료진과 14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이 현지를 방문, 수술을 집도했다. 이들 수술팀은 매 수술마다 치료하시는 하나님이 눈의 치료는 물론 상한 영혼까지 만져줄 것을 기도하는 등 순복음의 영적파장을 전했다.

세계실명예방봉사단의 최경배 안수집사(제2성전, JC빛소망안과)는 “백내장으로 7년간 어둠속에 살며 우울증까지 겪었던 몽골 처녀의 감사의 눈물을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눈을 뜨는 것 뿐 아니라 인생자체를 희망으로 바꾸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사람들 세계실명예방봉사단은 개안수술을 전담으로 하는 전문의료봉사팀으로 필리핀, 중국 등 제3세계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시력을 잃고도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빛을 찾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