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파수꾼 혈액
적혈구, 120일 동안 살며 산소운반
성경은 피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약성경을 저술한 사도들은 모진 고통 가운데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음을 맞이한 예수 그리스도를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 피는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표상으로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의 가사에도 많이 나와 있다. 이렇듯 예수의 보혈은 인류 구원사역의 중심을 이루고 없다. 그래서 기독교는 피의 종교라고 한다.
사실 붉은 피는 사람들에게는 혐오의 대상이며 공포의 대상이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주시는 과정은 에덴동산에서 최초의 피 흘림이며(창3:21) 실낙원 후에는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과정에서 처음 피를 흘리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피를 흘린다는 것은 희생 혹은 죽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피는 또 다른 생명을 의미한다. 성경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레 17:11)라고 기록하며 훗날 세상을 구원하시는 예수의 이 땅에 오심을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피의 성분은 무엇일까? 간단히 설명하면 피는 붉게 보이도록 하는 적혈구와 무색 투명한 백혈구, 작은 파편 같은 혈소판, 이들을 담고 있는 노란빛의 액체인 혈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진참조). 그러나 이들 중에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적혈구는 모든 세포가 그렇듯 현미경으로 보아야 할만큼 매우 작고 양면이 오목하게 생긴 원반 형태이다. 이는 뼈 속에서 태어나 간에서 삶을 마감하기까지 약 120일 동안 심장에서부터 우리 몸 구석구석을 쉼 없이 혈관을 타고 이동한다. 피를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들 중 적혈구는 양이나 숫자상으로 가장 많으며 이들이 부족하면 빈혈로 이어진다. 또 지나친 피의 부족은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백혈구는 우리 몸의 면역성을 담당하기 위해 존재하다가 필요할 경우 숫자를 대량 늘린다. 혈소판은 피가 새지 않도록 혈관을 보수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짙은 노란색의 혈장은 각종 영양소와 함께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이 녹아 있어 필요한 곳에서 정확하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섭취한 각종 영양분과 산소를 전신에 공급하며 체내에서 대사산물인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도록 한다. 이러한 역할 때문에 전신을 순환하는 피는 몸의 상태를 알고 있는 중요한 정보체이다. 그러므로 피를 검사해 보면 몸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아 볼 수 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오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요일 5:6∼7).
사진설명: 사람의 피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것으로 붉은색은 적혈구, 파란색은 백혈구, 노란색은 혈소판으로 이미지를 컴퓨터 작업을 통하여 구분하였다. 촬영배율 3,500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