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억울함 모두 아시는 주님
연단 후에 더 큰 은혜로 채우셔
지난 30여 년간 나의 신앙과 삶을 뒤돌아 보면 빈틈없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보인다. 때로는 고통과 시련도 있었지만 시련을 신앙으로 이기면 하나님은 더 큰 복으로 채워주신다.
남편 없이 딸과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던 나는 친구의 도움으로 레스토랑을 개업할 수 있었다. 항상 손님을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해 섬겼다. 의지할 곳 한군데 없는 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중반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부동산업을 하던 그 사람은 돈을 빌려주면 잘 갚아서 믿을만 했다. 차차 신용이 늘어나 어음도 받고 점점 더 많은 돈을 빌려주게 됐고 어느새 통장째 맡기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 중 가장 바쁘다는 12월 24일을 맞았다. 그때 그 사람이 부도를 냈다는 소식이 나에게 전해졌다. 은행에 가서 확인해보니 2억원 가량이 있어야 할 통장에 50만원 뿐이었다. 가게 문을 닫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성경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십일조를 도둑질 한 것을 깨달았다. 100만원 드려야 할 때 ‘하나님 30만원만 드릴께요’하며 일부만 드린게 생각났다. 또 성경 말씀에 송사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 나에게 피해를 입힌 그 사람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내 몸은 갑작스런 충격으로 머리부터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겨났다. 뼈 빠지게 고생해서 얻은 결과가 이것인가. 병원을 다녀도 소용없고 한 겨울 눈밭에, 잔디에 구르기까지 했지만 낫지 않았다. 십자가만 바라보며 10일 동안 눈물을 흘려 회개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보니 피부병이 나아있었다. 하지만 뒤이어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유독 안방에만 이상한 벌레와 날아다니는 개미가 가득했다. 또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딸까지 가출을 하는 등 영적 전쟁이 치열했다. 교구전도사님을 모셔와 여리고 기도회를 열고 구역예배를 통해 사단과 대적했다. 초교파 여성금식대성회에 참석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나서야 영적시련을 통과할 수 있었다. 6개월 뒤 부도를 내고 도망간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여기 경찰서인데, 금자씨 돈을 갚지 않으면 지옥에 갈것 같다”며 “그동안 금자씨가 꿈에 나타났다. 금자씨보다 더 적은 액수의 돈을 떼인 사람들도 나를 찾아와서 머리카락을 뜯어놓고 갔는데 금자씨는 욕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자수의 이유를 밝혔다. 하나님 안에서 마음을 정한 나는 “구속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됐다”고 하는데도 그 사람은 청약통장을 가지고 와서 “통장을 담보로 앞으로 돈이 생기는 대로 평생 갚겠다”며 무릎을 꿇었다. 나는 다시 통장을 돌려주었다. 그랬더니 그는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누구냐? 어떻게 욕 한번을 안 할 수가 있냐?”며 “나도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나에게 고난을 주신 이유를 알게 됐다. ‘전도한 것으로 보상을 다 받았다’라고 생각하니 평안해졌다. 그런데 이듬해 장사를 하고 연말 결산을 하니 평소 매출의 두배를 벌어 손해를 완전히 복구했다. 이후에도 하나님은 끊임없이 물질축복을 주셨다. 몇년 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1억원을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장사가 너무 안되서 그돈을 떼이게 생겼다. 점포가 팔려야 돈을 갚을 수 있다는데 도무지 팔리지 않아 결국 내가 인수했다. 사람들은 불경기 속에 무모하다고 말했다. 나 역시 나이도 많고 장사가 안되던 집인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첫날 수입과 함께 모든 걱정을 하나님께 다 드리고 다시 하나님께 하듯 손님을 맞은 결과 1년 3개월 동안 10억을 벌어들였다. 이후 내가 연립주택을 지으면 모든 집이 다 분양되어 주변 사람들을 놀래켰다. 아무 것도 없는 집에서 막내로 태어났는데도 형제들이 내 도움을 받아 살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이제 형통의 비결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누구나 복을 받아, 나누어 주고 꾸어주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복을 더 크게 나누기 위해 노인복지회관을 지어서 힘들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서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