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프랑스에서 테너가수로 활동
파리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테너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노현종 성도는 여름시즌 연주를 마치고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3, 4월에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전쟁과 평화’를 성황리에 마쳤고, 지난 3월 1일에는 이태리 로마 교황청 초청으로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에서 초연된 오라토리오 ‘폴 크루델의 기적’의 주인공을 맡아 기량을 맘껏 펼쳤다. 지금은 프랑스 국립컴퍼니 국립극장에서 오는 8월 15일부터 12회 공연될 예정인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에서 왕자 ‘돈 라미로’역을 맡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노 성도는 이태리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거쳐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실력파. 또한 수석졸업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최고연주자과정까지 이수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과정을 모두 마친 똑소리나는 청년이다.

 그는 세계 정상의 오페라단인 바스티유오페라단의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노 성도는 1993년 한세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성악공부를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며 배우기에 힘썼다. “아동1부부터 고등부까지 계속 성가대원으로 봉사했어요. 대학생 때는 고등부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했었구요. 학창시절에 봉사한 게 큰 도움이 된거 같아요”

 외국에서의 활동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환한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저보다 훨씬 유명한 사람과 동료가 되서 공부하고 일할 때면 긴장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곳에서 신앙의 동역자를 많이 만났어요. 함께 비전을 놓고 기도하면서 서로 힘을 얻어요”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그의 바람대로 대형 오페라가 설 때면 여기저기서 주인공 섭외가 들어온다. 그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비결은 뭘까?

 “저는 현지인보다 부족한게 많잖아요. 더 열심히 연습하고 하나님보다 먼저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늘 행동에 앞서 기도하고요” 노 성도는 2001년부터 해마다 성경을 완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기로 작정했다. 그 실천이 지금까지 이어져 벌써 다섯번째 성경완독을 하고 있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면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하나님 앞에서 하는 공연이니까 마음도 평안하고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되죠”

 올해 33세인 그의 비전은 7:3, 5:5, 3:7이다. “30대에는 제 자신의 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7로 하나님 일은 3으로 하겠다는 뜻이고 40대는 반반, 50대에는 제 일에 3이라면 하나님의 일에 7을 헌신하겠다는 뜻입니다. 60대부터는 100% 하나님일만 할꺼예요”

 노현종 성도는 17일 대성전에서 드려지는 6부예배에서 헌금송으로 찬송가 469장을 부를 예정이다. 또한 오는 24일 2부예배 시간에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