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뛰어도 안 아파요”
길병원, 조용기 목사에게 감사패 전달

지난해 8월 열린 <조용기 목사 초청 몽골 추수 2004>는 몽골사회에 커다란 영적 파장을 남겼다. 이틀 동안의 성회를 통해 6만 여명이 성회에 참석했고 결신자만 3만 여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병을 고침 받은 사람도 수백 명에 달하는 등 기적과 이사가 끊이지 않았다.

집회를 통한 영혼의 치유에 이어 최근 우리교회는 몽골 심장병 어린이들을 국내에 초청, 이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지난해 조용기 목사가 몽골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밝힌 의료 및 학술지원의 연장으로 양국간 민간외교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교계와 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교회의 수술지원으로 건강을 되찾은 다섯 명의 어린이들은 심방 또는 심실 벽에 구멍이 뚫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아이들이었다. 형제들이나 친구들이 푸른 초원을 달리며 뛰어 놀 때 지켜만 보던 아이들은 “이제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됐다”며 “한국의 마음씨 착한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특히 심실과 심방 모두에 중격결손을 안고 있던 5살 아노찐(여)은 “이젠 아무리 뛰어다녀도 힘들지 않다”며 1개월 여의 병원생활이 힘들었는지 “빨리 돌아가 언니 오빠와 뛰어 놀고 싶다”고 말했다.

당회 의료분과위원장 주택소 장로와 임정춘 장로(의료위 간사)는 12일 가천의대 길병원 로비에서 마련된 <몽골 심장병 어린이 수술 완치 축하연>에 참석,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과 건강을 회복한 어린이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했다.

주택소 장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64년부터 심장병어린이무료수술사업을 전개, 현재까지 36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었다”며 올해 초 조용기 목사가 천명한 사회구원의 확대를 설명했다. 덧붙여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며 “밝은 사회 만들기에 협력을 지속하자”고 말했다.

이번 몽골 심장병 어린이 초청은 우리교회와 로터리클럽 3650지구, 길병원,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이 힘을 모아 마련된 것으로 사회구원을 위한 좋은 모델이 될 듯 싶다.

우리교회가 어려운 가정여건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벌이고 있는 수술지원사업은 한국심장재단에 이은 규모로 매년 190명에서 200명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소망과 건강을 되찾아주고 있다. 1984년부터 이제껏 3637명의 어린이들이 이 사역을 통해 삶의 제자리를 찾았다.

무엇보다 우리교회가 벌이는 심장병 수술지원사업이 의미를 갖는 것은 1984년부터 현재까지 심장병 무료 수술지원에 필요한 재원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과 사랑으로 모아졌다는 데 있다. 각종 예배와 모임의 참석을 위해 교회를 찾는 성도들의 손에 들려오는 폐지와 우유팩은 성도들에게 번거로움을 주는 것이 틀림없지만 이를 통해 생명이 살아나고 환경이 보호된다는 점에서 교회와 성도에게 맡긴 하나님의 지상명령이 아름답게 수행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