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교회, “용기 잃지 마세요”

농어촌미자립교회 지원사역을 주관하고 있는 당회 전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종석 장로)는 지난달 17, 18 양일간 전남 목포, 흑산도, 홍도에 위치한 도서지역 미자립교회 열두 곳을 심방하고 돌아왔다.

방문을 마친 전도분과위원들은 흑산도와 홍도의 교회 실태를 전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목회하는 섬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해 지원사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도분과위원회에 따르면 3170개의 국내 섬 중 유인도는 437개, 무인도는 2733개이며 인구는 20만1204명 가량 된다. 국내 유인도 교회 수는 281개 섬에 644개지만 이 가운데 70% 정도가 미자립교회라 교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외부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했다.

이번에 방문한 흑산소망교회 정금순 전도사는 섬에서 목회한지 10여 년이 넘지만 교인이 10여 명에 그쳐 “교회의 재정자립은 힘들다”고 했다 정 전도사는 “서울에서부터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준 전도분과위원들에 감사한다”며 “아무런 연고도 없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우리교회가 소속된 교단에서도 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물질도 주고 기도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섬 지역은 여느 농어촌지역과 같이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어(漁)자원 고갈과 환경오염이 심해져 생활형편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인데 현실적으로 대안 찾기가 쉽지 않아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장로는 “많은 섬 지역 목회자들이 재정난과 자녀교육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교회 가운데 상당수는 우리교회가 지원하는 물질이 교회수입의 절반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994년이래 우리교회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2700여 농어촌미자립교회를 지원했고, 현재도 매월 430개 교회에 물질과 교회성장을 위한 각종 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