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성들이여, 깨어나십시오” 
주일 설교 통해 남성 역할 중요성 강조  

시대적으로 가정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그 역할은 과거 가부장적인 권위에서 오는 강한 아버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시간을 쪼깨어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고 공통된 문화생활을 즐기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아버지상 확립과 실천을 위해 프라미스 키퍼스(PK.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PK운동은 남성들이 자기 죄를 고백하고 가정에 충실한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삶을 서약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가정공동체의 중심인 남성들의 영성을 회복함으로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를 또한 담고 있다.

미국에만 9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PK는 이 운동을 아시아로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을 전진기지로 주목, 한국내 PK 운동 확산코자 PK대표 고든 잉글랜드 박사를 강사로 지난 22일 사랑의교회에서 프라미스 키퍼스 남자사역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마치고 지난달 26일 우리교회를 방문한 고든 잉글랜드 박사는 7부 예배 설교 전 잠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교회는 남성들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소그룹 활동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그룹을 통해 서로간에 친밀감을 높이고 교회 일에 적극 동참하다보면 가정과 사회에서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남성들이 일어나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 가정, 직장, 사회안에 복음이 전해지도록 노력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날 7부 예배 설교자로 나선 고든 잉글랜드 박사는 설교 직전 방영된 PK운동 영상물과 맞물려 ‘경건한 남자들의 위대한 가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남성 그 중 아버지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든 잉글랜드 박사는 이날 설교에서 “대부분의 교회 성도들은 69%가 여성이고, 나머지 31%는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남성들의 90% 이상이 보통 20세가 되기 전에 교회를 떠나며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며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와 사역을 전개할 수 있도록 교회내 소그룹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고든 잉글랜드 박사는 이날 사도행전 17장이 사도바울의 증언을 통해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이 바로 남성들이 일어나 성령을 의지하고 복음이 전해지도록 노력해야 하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임을 강조했다. 고든 잉글랜드 박사는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아시아권 복음화를 위해 한국의 남성들이 깨어나길 원하신다”며 “세계최대 대형교회를 출석하는 남성들 먼저 일어나 세계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일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된 PK운동은 1997년 미국 워싱턴 광장에 140만 명이라는 초유의 남성들이 모여 죄를 회개하고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등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PK운동은 모두 7개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약속, 친구와의 약속, 성적·도덕적 성실성에 대한 약속, 결혼의 약속, 교회 목회자에 대한 존경의 약속, 화해와 이웃사랑 약속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당시 총재인 랜디 필립스가 방한하면서 PK운동 한국본부가 결성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버지 학교가 PK운동의 한 부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