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장 아닌 ‘있는 그대로’ 상대를 존중하자
존 그레이가 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손에 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교회조직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이 부분에서 뜬금없이 왜 이 책 얘기를 할까? 많은 경우 이 책을 ‘남녀관계를 위한 바이블’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이 책은 남녀관계만을 담고 있지 않다. 책의 행간에는 인간관계를 위한 지침들이 숨어있다.
책을 통해 존 그레이는 남녀 사이의 언어 차이와 논쟁 시 대처 방법, 자기 의사를 서로에게 전하는 법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뒤집어보면 이는 이성 뿐 아니라 동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교회생활이기에 때때로 성도간, 조직간 부딪힘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성도를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호의를 보였지만 그 도움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거부한다면, 또 나름대로 좋은뜻을 가지고 개선되어야 할 점을 지적했으나 듣지 않고 관계가 깨져버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은 여기에 대한 분명한 답을 싣고 있다. 모든 관계의 시작에서 중요한 것은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고. 맹자는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말했다. 이 또한 우리가 적용한다면 교회생활에 윤기가 더해짐은 자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