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조어가 60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다수의 조어들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취업난을 반영하거나 컴퓨터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낙바생’이나 ‘청백전’, ‘온달 콤플렉스’, ‘모티켓’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낙바생’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힘든 취업난을 이긴 사람들을 의미하며, ‘청백전’은 청년 백수 전성시대란다. ‘온달 콤플렉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처럼 왕자님이 아닌 멋진 여성을 만나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보려는 남성들의 심리를 말하며, ‘모티켓’은 휴대 전화를 사용할 때의 예절을 의미한다고 한다.

 무심코 들으면 재미있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말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와 웃음 뒤에 그 단어들이 반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느낄 것이다. 600여 개에 달하는 신조어들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들은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생각과 태도인 것이다. 취업난과 관련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취업을 준비하는 당사자들 스스로가 어려운 취업난을 인정하고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내용이 90%이상을 차지한다. 본인 스스로의 생각과 말이 벌써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어 사로잡혀 있다. 그러면서 성공하려고 늦게까지 책과 씨름을 한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예레미야 6장 19절에는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율법을 거절하였음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생각은 삶을 움직이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잠언23장 7절에도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을 지라도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삶을 움직이고 형성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사야 14장24절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우리는 어찌하든지 이 세상의 육신의 생각을 본받지 말고 영의 생각을 품으며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빌 4:7)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조어들은 사람들의 생각이 투영되어 가시화된 하나의 현상인 것이다. 부정적인 판단과 잘못된 기대로 가득 찬 생각이 빚어진 말은 우리의 삶을 생각과 말대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폭약이 잘못 쓰이면 많은 피해를 가져오지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에 쓰일 수도 있다. 올해는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이 되고 말로 형상화되도록 하여 믿음의 신조어들을 가득 만들어 그것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승리로 이끌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비록 현실이 힘들더라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은 아름다운 축제처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