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으니 영혼육의 복 받아

하나님이 주신 장막에서 전 가족 함께 살아

 나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그런데 마포로 시집을 오면서 교회와는 점점 멀어지게 됐다. 무당집에 자주다니던 시어머니는 정월초하루면 오곡밥을 지어 나를 선왕당으로 보냈다. 모든게 남편 잘 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잘되어야할 남편의 일은 점점 기울어졌다. 그러더니 결국 병에 걸리고 말았다. 3번이나 장수술을 받고,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남편을 살리려고 나는 안해본 일이 없었다.

 노점상을 하고 있을 당시 매주 전병태 안수집사 내외가 와서 리어카 위에 전도지를 주고갔다. 하도 찾아와 그 부부가 꿈에 나타날 정도였다. 결국 전도 받고 우리 부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했다. 다시 교회에 나오니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막상 교회에는 왔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땀흘려 장사를 해도 먹을 것이 없었다. 하도 돈이 없어, 쌀한되를 겨우 사서 끼니를 이어갈 정도였다. 형편은 어려워도 나는 하나님이 언젠가는 가난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7년 전이다. 고막 수술을 받은 후 집에 왔는데 갑자기 입이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병원을 찾아도 침을 맞아도 돌아간 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 입으로는 음식을 먹지도 못했고 침도 삼킬수가 없었다.

 나는 하나님께 고쳐달라고 울면서 기도했다. 막내아들과 나는 이 모든 것이 영적 싸움이라고 단정했다. 그래서 군대에서 막 제대한 큰아들과 막내아들, 남편과 함께 교회로 갔다. 나는 믿음이 없었던 큰아들에게 ‘하나님께 엄마 병고쳐달라는 편지 좀 써보라’고 했다. 큰아들은 기도편지와 함께 헌금도 준비했다.

 교회에 도착한 나는 남편과 큰아들의 부축을 받고 성전으로 향했다. 성전 바로 앞까지 갔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장성한 남자들이 미는데도 나의 발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그때 큰아들은 나를 누르는 귀신을 봤다고 했다. 큰아들은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단다. 아들은 귀신이 떠났다고 하며 “엄마 병고침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며칠이 지나니 나의 돌아간 입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 우리가족은 믿음의 가족이 됐다. 신앙생활 열심히 한 큰아들은 그 해 부활절에 사귀던 여자친구도 전도했다. 그들은 이듬해 결혼해 믿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하도 고생을 해서 그런지 나는 종종 다리가 아팠다. 하루는 담당교구 전도사님이 병 낫고 싶으면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고, 전도지를 돌리라고 했다. 나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만리동 고개에서 꽃을 팔면서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를 돌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매가 하나씩 맺히기 시작했다. 동네 사람, 아들 친구 아버지 등이 신앙을 갖게됐다. 물론 다리 통증도 자연스레 없어졌다. 하나님의 일에 집중하면 결국 모든 문제는 사라진다는 것을 직접 깨달았다.

 재작년 둘째 아들이 나이가 찼는데 장가를 안가 백일기도를 작정했다. 매일 저녁 교회를 와 기도를 하는데 아들 결혼으로 시작한 기도가 ‘장막주세요’라는 기도로 이어졌다. 다시 정신을 차려 결혼기도를 했다. 다시 장막기도가 나왔다. 집에 와 둘째 아들에게 “네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장막기도를 시킨다”고 얘기를 하니, 아들은 장막을 믿고 사자고 했다. 아들은 보름이 넘게 집을 보러 다녔다. 계약이 다 되다가도 꼬여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했다. 하루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땅만보고 집을 사라고 권유했다. 낡은 여관 건물이었다. 건물을 보러가니 주인이 아들 거래처 사람이어서 순조롭게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여관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을 하는 중에 둘째 아들은 믿음의 자매와 결혼을 했다. 지금 둘째 아들은 2층에서 큰아들 부부와 우리부부와 막내는 아래층에 살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