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대교구 시각교구 성도들이 미국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점자 프린터기를 후원받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컴퓨터상에서 필요한 문서를 출력할 때 점자로 찍힌 프린트 내용을 접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각교구측은 점자 프린터기가 시각장애우들에게 있어 꼭 필요한 문서기기이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입하지 못하고 후원자가 나서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금번 순복음세계선교대회 차 고국을 방문한 김양선 목사(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영광순복음교회), 이현주 사모로부터 점자프린터기를 기증받고 반색을 띠었다.

시각교구 담당 방희철 목사는 “점자프린터기는 그동안 시각교구 성도들의 기도 목록으로 올라있던 물품 중 하나였다”며 “원하는 자료를 출력하고 싶어도 점자로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우들이 많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장애우 성도들도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출력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양선 목사 내외는 “하나님이 주신 감동으로 이 일을 진행시켰을 뿐이라 자랑할 만도 자랑받을 만한 것도 아니다”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17년 전 장애인대교구 시각교구 봉사자로 활동했던 이현주 사모가 오랜만에 만난 방희철 목사 내외와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무언가 장애인대교구를 위해 심어야겠다’는 다짐에서 비롯된 이번 기증은 많은 시각장애우들에게 격려가 되고 있다.

한편 방희철 목사는 이번 후원에 감사하는 뜻에서 지난 10일 김양선 목사 내외에게 감사폐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