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로 다니는 이발소 아저씨와 얘기를 나누다가 “아저씨,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혹시 교회에 나가시나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는 최근 일요일에 쉬지 않는 곳으로 일터를 옮긴 후 주일 예배에 제대로 참석을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렇지만 저녁예배에 나가면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 후 5년쯤 지나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니게 된 과정을 묻자 “제 아내는 교회 다니는 것 빼고는 흠잡을 곳이 없어요. 정말 천사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아내는 매일 아침 새벽교회에 다니고 주일학교 선생을 하면서 1년에 한두 번 2박3일 수련회도 다녀온다. 다른 일은 남편에게 순종하면서도 교회에 가는 일만은 양보하지 않았다. 수련회를 다녀온 날은 심하게 야단을 쳐도 아내는 “나는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하지만 신앙만은 양보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때는 정말 딴 사람 같았다고 털어놓는다. 

하루는 친구하고 술을 먹다가 갑자기 아내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술이 취한 상태로 친구와 함께 교회를 찾아갔다. 그랬더니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기뻐하면서 “이렇게 오신 것도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며 좋게 해석해 주어서 더욱 죄송했다고 한다. 이날의 사건이 계기가 되어 아내와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지난날을 돌아볼 때 “아내를 왜 그렇게 핍박했는지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지금쯤 술 먹고 노는 일에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며 예수 믿는 기쁨과 감동을 전해준다. 

세상에는 최선의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득이하게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 경우에도 쉬지 않고 기도하며 삶을 통해 남편을 감동시키면 하나님이 반드시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와 얘기를 나누면서 전도가 왜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 또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눈을 돌리면 전도대상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전도는 정답을 알고 행하는 사명이다. 예수 믿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가까이에서 전도 대상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