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때 오륜마크 쇼 기획
 세계를 교구로 삼고 복음 전파
    
 88서울올림픽 개막식 하이라이트였던 스카이다이빙 오륜마크 쇼를 기억하는가? 전 세계에서 모인 스카이다이빙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창공을 날아 오륜마크를 그려냈던 모습은 잊지 못할 것이다. 세계 최초로 성공한 오륜마크 쇼는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기획했던 사람이 바로 세계순복음교회 담임 류재윤 목사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첫 올림픽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미국 스카이다이빙협회 부회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요륜마크 쇼를 진행할 수 있었죠”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나라에선 대한민국 올림픽 훈장을, L.A.시의회로부터는 미국을 빛낸 인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세계순복음교회를 창립해 9년째 담임목사로, L.A.순복음 지방회 회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류재윤 목사는 한 때 남가주 대학(USC) 출신의 경영학 박사로 큰 무역업체를 운영했던 재미실업가였다. 주일학교 학생이던 어린시절 “50세 이후부터는 하나님일만 하겠다”고 서원한 것이 재미실업가로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던 그를 지금의 순복음교회 목회자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명예나 지위를 놓지 못해 바로 목회를 시작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업이 부도를 맞게 되면서 모든 것들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돼버렸죠. 사업할 때 알던 친구들도 떠나고 수중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하나님만 믿고 서원한대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죠”

 그는 지난 1997년 60세에 목사안수를 받고 세계순복음교회를 창립했다. 강대상 밑에 꿇어 앉아 40일 작정기도를 시작하며 하나님만 바라봤다. 하지만 몸이 이상해 병원에 가니 C형 감염에는 약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부와 명예를 잃은지 2년이 지나 건강까지 잃고 나니 더욱 하나님만 의지하게 됐다.

 그는 하나님께 ‘다른 교회 성도들을 데려오지 않겠다, 사례비를 받지 않겠다, 소외된 이웃을 돕겠다’고 다짐하며 교회를 세웠던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어왔다. 제자양성에 주력해 지금까지 3명의 제자들이 교회를 세워 순복음의 신앙을 전하고 있고, 멕시코, 중국, 인도 등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매달 마다 어려운 목회자들을 물질로 후원하고 있다. “물질을 잃고 건강도 잃고 명예도 잃은 기간이 7년이었습니다. 딱 8년이 지나 지방회 회장을 맡게 됐고 그 후로는 하나님께서 큰 어려움 없이 채워주신것은 물론, 건강도 회복시켜 주셔서 목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류재윤 목사는 전 세계를 교구로 삼고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전하는 세계순복음교회가 되기 위해 오늘도 무릎꿇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류재윤 목사는 JAY 인터내셔널 대표, 미국스카이다이빙협회 부회장, 한미 가정연구원 이사장, 평화통일자문위원, 남가주대학 경영대학원 원장 코디네이터 등을 역임했다.